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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 - AI, 챗GPT… 기술에 관한 온갖 오해와 진실
박대성 지음 / 인북 / 2023년 10월
평점 :
기술은 계속 발전한다. 인간이 발전시키는 이 기술은 인간의 편리함이 되기도 하지만 두려움의 존재가 되기도 한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사용하는 기술들이 처음 받아들여졌던 그 시기를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을 대하는 마음과 같았을 것이다. 기술이라는 것은 인간을 유용하게도 그렇지 않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계속되는 고민이기 때문이다. 이 고민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내용을 담은 '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는 막연한 기술의 받아들임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나만 기술의 발전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서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아주 쉬운 예로 우리는 로봇이 미래에 우리의 일자리를 앗아가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몇 년 안에 사라질 직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저자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5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본능의 법칙, 경쟁의 법칙, 문화의 법칙, 비용의 법칙, 시간의 법칙 이렇게 총 5가지의 법칙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알고 있지만 막상 정리해서 생각해 보지 못한 내용들이다. 이 중에서 시간의 법칙이 우리가 가진 기술에 대한 두려움 또는 싫어하는 감정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시간의 법칙은 '기술의 가치는 미래에서 판단한다'는 내용인데, 이 기술의 유용성과 위험성 모두는 미래에 가서 그 가치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새로운 기술을 우리가 만든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그 존재의 신기술은 우리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생긴다. 결국, 이 기술의 받아들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빠르게 움직이는 패스트 무버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새로운 기술이 급속도로 우리의 삶에 반영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인터넷이 없는 생활이 상상되지 않듯이 어느 순간부터 인공지능이 없는 생활이 상상되지 않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만 기다리지 않고 능동적인 태도를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새로운 기술이라해서 무조건 장점만 갖고 있지 않다. 인간의 역할이 어디까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판적이 되어야 한다. 기술은 결국 인간이 쓰기 나름이라는 저자의 말이 마음 한구석에 남는 내용이었다. 올바른 미래를 위한 기술의 받아들임을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비판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