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3 - 일본 속 한국의 흔적을 찾아서! 다채로운 일본 문화 세 번째 이야기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3
이경수.강상규.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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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는 책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아 내고 있다. 우리가 여행을 통해서 또는 매체를 통해서 알고 있는 일본과 다른 모습, 또는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러 명의 (생각보다 정말 많은 저자가 있다) 저자들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일본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은 알고 있어서 재미있고, 몰랐던 사실들은 이런 것들이 있구나 싶어 흥미롭다.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의 첫 문을 연 것은 '가타가나'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본어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히라가나, 가타가나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배우기에 곤욕스러운지 말이다. 하지만 이 가타가나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내용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층에서는 말을 줄여서 사용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기도 하고 이런걸 못알아듣는 것을 보니 나이가 먹었다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말줄임은 일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일본어와 영어, 한국어를 섞어 새로운 단어나 표현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한국어를 섞은 표현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한다. 막상 들어보면 이게 이 뜻이구나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다시 가타가나로 돌아가면, 이런 표현들이 가타가나로 표기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모든 글자를 가타가나로 써보는 것이라고 한다. 하다보면 늘겠지 싶은 생각이 들어 한번 시도해 볼만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가타가나와 관련된 일본 유학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어와 영어가 혼용되어 섞인 단어들이 많이 사용된다. 구분하라고 하면 헷갈릴 정도로 한국어, 일본어, 영어의 경계가 사라진 단어들이 있다. 이런 단어들로 비롯하여 일본에서의 영어 사용이 수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저자가 있었다. 일본 유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고, 그 선택이 꽤 괜찮은 결과였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우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손님이 없거나 조금 비는 시간에는 핸드폰을 사용하거나 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친절해도 너무 친절하다는 주제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생각해 보니 일본 여행을 갔을 때 항상 친절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물론 이 친절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더욱 흥미로운 일본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저런 문화를 직접 경험하거나 오랜 시간 일본에서 머무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다. 가깝지만 먼 나라라고 불리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비슷하면서도 완벽하게 다른 나라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일본 문화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의 시리즈를 한 번 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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