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아트테크 바이블 - 이지영

아트테크 바이블 - 개인의 취향을 넘어 완벽한 투자를 위한
이지영 지음 / 유영 / 2023년 5월

아트테크라는 영역은 누군가에게만 한정된 것이라고 생각되어져 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누구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아트테크는 아주 쉽게 말하자면 화가의 작품을 구입하여 재테크와 같이 활용하는 것이다. 이 아트테크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안목'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문 분야를 공부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안목'을 가질 수 있냐에 대한 질문에 이 책은 '그렇다'라고 답하고 있다. 특별한 안목이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보편타당한 합리적이며 객관적인 기준으로 전문가들 역시 그림을 구하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유행하고 끝날 작품인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작품인지에 따라 전문가들은 그림의 구입을 결정한다. 한 작가의 작품이 딱 1점이 아닌 이상, 5점 정도 되는 동일한 작품들이 한 번에 다 팔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 보편타당한 합리적인 기준을 엿볼 수 있다. 저문가들 역시 누군가에게 특별한 작품보다는 누구나에게 특별한 작품을 원하는 것이다.

작품들은 주로 누군가에게 구입되어져 팔리고 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국가에서 하는 미술관이 아닌 이상 자신의 수집 목록이 해당 미술관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어떤 작품을 소장하느냐에 따라서 그 미술관의 이미지가 바뀐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큐레이터들이 어떤 작품을 소장할지에 대해 늘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보편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아트테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월급 정도로도 가능할까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이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한다. 예전 기준으로도 그랬고 현재도 다양한 작품 중에 처음 시작할만한 작품들은 (물론 비싼 작품들은 엄청난 가격을 호가한다) 충분히 한두달 월급 정도의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렇게 구입한 작품이 추후에 가격이 오를지에 대한 것이 아마 초심자들의 궁금증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에 대해 확실하게 단언하지는 않는다. 작품의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보고 작품을 구입하는 것은 개인의 판단 여부이다.

아트테크라는 분야를 이 책 한권으로 접해볼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고 워낙 전문성이 강하다 보니, 일반적인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단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아트테크를 해야 하고 어떤 안목을 갖고, 어디서 작품을 수집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었다. 어렵지 않게 아트테크를 배우고,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