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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묘한 수학책 - 스포츠부터 암포까지, 기묘함이 가득한 수학 세계로의 모험 ㅣ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지음, 고호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3년 5월
평점 :
수학이 어려운 사람은 평생 어렵게 느끼다 끝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포기한 상태이다. 괜히 수포자라는 말이 나온게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도 읽을만한 수학책이 있다면 '가장 기묘한 수학책'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 책은 '더 기묘한 수학책', '기묘한 수학책'으로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한 권 읽어보고 마음에 든다 싶으면 3권 모두 읽을만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수학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학 이야기라고 하면 벌써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목차를 일단 보면 마음이 조금 안정된다. 천재, 스포츠 수학, 아름다움, 공간의 모양, 어디까지 할 수 있어? 등 수학이랑 무슨 연관이 있지 싶은 목차도 있다. (물론 아주 매우 엄청나게 연관이 있으니 목차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 재미있는 수학책은 가장 먼저 '천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천재도 그냥 천재는 아니다. 바로 수학천재이다. 그들의 천재성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그들의 교육 여건이나 삶의 터전이 천재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우리가 딱 들으면 알만한 '가우스', '아인슈타인' 등이 등장하니 안심해도 된다. 그들이 발견해 낸 수학적 이론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천재성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발휘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장이니 말이다.
우리 삶 속에 수학이라는 존재가 아주 많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것에도 수학이 들어있어 싶을 정도로 많은 곳에서 활용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이다. 스포츠의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에는 수학이 포함되어 있다. 어쨌든 계산이니 수학이지 않겠는가. 평소에 수학을 배워 뭐하나, 어디다 써먹나란 말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수학이 어디 써먹을 데가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신기했던 부분은 바로 암호이다. 암호 역시 수학적 개념이 포함되어 있는데, 아직도 풀지 못하는 암호도 있다니 이런 암호는 대체 어떻게 만든 것인가란 생각이 든다. (혹시 만든 사람도 암호의 해독을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상상의 나래도 펼쳐보기도 했다) 암호 해독을 하기 위해서 이 해독 대회를 하기도 했다고 하니 엄청난 일이다. 물론 가장 근접하게 해독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한다. 암호만큼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이 없는데, 그들이 남긴 암호가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풀린다면 꽤나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수학이 재미없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수학을 기묘하게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