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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의 모든 것 - 성과, 승진, 소득을 얻는 상식 밖의 오피스 심리학
살마 로벨 지음, 문희경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4월
평점 :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책을 읽고나니 그제야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단순ㅇ히 일의 심리학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일의 모든 것"이라는 이 제목이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일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고,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말이다. 오피스 심리학이자 일의 심리학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직장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담긴 심리적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불의 밝기부터 책상 위의 어지러움 정도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채 그냥 지내고 있는 것들 모두 우리에게 아주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가장 처음 등장하는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오피스 심리학"은 바로 개방형 자리에 대한 부분이다. 많은 회사들이 고정식 자리를 탈피하고 매일매일 바뀌는 개방형 자리를 채택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개방형 보다는 파티션 안에 갇혀 있는 구조를 사용하기도 하고, 그 구조에서 파티션만 싹 뺴낸 개방형 같지 않은 구조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는 폐쇄형 자리보다 개방형 자리가 좀 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 같지만 전혀 반대라고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개인적인 영역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개방형 자리라는 것은 결국 독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개방형 자리 중에서도 앞서 말한 것처럼 자기 자리가 없고 필요할 때만 자신의 자리를 지키거나, 일명 앞서가는 기업에서 채택한 방식들은 예외로 한다. 이 외에도 우리한테 영향을 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조명"이다. 저자는 협상을 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결코 어두운 곳에서 진행하지 말라고 한다. 논쟁을 하더라도 밝은 곳에 있으면 인간은 좀더 이성적이게 된다고 한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감정적인 대응을 하게 될 떄도 있는데, 이럴 떄는 밝은 곳으로 나가보는 것이 좋겠다. 아니면 적어도 본인을 위한 조명을 준비하거나 말이다. 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온도이다. 온도에 대해 민감한 것은 성별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남자는 덥거나 춥거나 별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여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추운 것보다 적당히 따뜻한 온도는 일의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책상이 깔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영향이었다. 답은 둘다이다. 왜 둘다인지 궁금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힌트를 주자면 "창의성"이 이 깔끔하고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판가름을 하게 된다. 회사 생활 속 다양한 요소들이 이 책 안에서 하나씩 튀어나온다. 우리에게 익숙한 상황들이라서 이해가 잘되는 것도 있고, 생각보다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 잘 읽히기도 한다. 오피스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읽어보면서 어떤 것들이 우리에게 작용하고 있는지 또한 알게 되었다. 직장 생활에 약간의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 또는 직장의 임원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