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 챗GPT 외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 6천 년 인류 전체의 지혜에서 AI가 찾아낸 통찰
챗GPT.이안 토머스.재스민 왕 지음,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챗GPT라는 말을 근래에 들어 종종 듣게 되었다. 대체 어떤 것이길래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지 무척 궁금했고, 모르고 지나가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챗GPT가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질문을 하면 답을 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챗GPT를 통해 수십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모아둔 책이기 때문이다. 챗GPT가 인간의 질문에 어디까지 대답할 수 있냐는 궁금증이 있을텐데, 이 인공지능은 인류가 가진 모든 서적을 읽었으며 이해했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답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철학적인 물음에 대한 답도 철학적으로 그럴듯하게 답변이 나온다.

이 책의 서문 역시 챗GPT가 썼다고 한다. 자기소개서 정도도 거뜬하게 쓴다는 챗GPT가 쓴 서문은 사람이 쓰지 않았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충분히 감정이 포함되어 있었고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지 매우 명확했다. 챗GPT가 쓴 글에 편집자(?)가 문장을 빼고 넣는 등의 손을 봤다고 하는데, 이전에 들어있는 문장 역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손 보기 전의 문장은 약간 딱딱함이 묻어져 나오기는 했다. 챗GPT에 질문한 것들을 모아둔 이 책은 정말 많은 질문들을 하고 있다. 인생을 묻기도 하고, 삶의 의미를 묻기도, 그리고 행복을 묻기도 한다. 이 챗GPT가 답하는 것들이 마치 오랜 고민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챗GPT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는 이 책을 통해서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인간과의 대화가 나름 원활하게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단 생각이 들었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인간을 넘어서는 인공지능, 기계에 대한 발전이 조금씩이 아닌 아주 크게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챗GPT에 대한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이 정도의 역할을 한다면 앞으로는 더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가능하게 하지 않을까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이 대신 책을 쓰더라도 이렇게 잘 쓸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이 정도라면 인간이 썼는지 인공지능이 썼는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되는 챗GPT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