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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으면 고고씽 - 가성비 최고의 밥도둑을 기획하는 식품MD의 먹거리견문록 ㅣ 일하는 사람 9
김진영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8월
평점 :
두껍지 않고 작은 사이즈의 책에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떻게 이 작은 사이즈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담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단순하게 먹을 것이 좋아서 먹을 것에 대한 정보를 좀 얻어볼까 싶어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저자가 경험은 무수히 많은 일련의 일들을 압축해 놓은 듯한 백과사전의 느낌이 들게 한다. 20여년 전에 저자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백화점, 유통 업계 등을 거친 저자의 경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판매사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판매사원의 역할을 하기도 했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것을 찾아나가는 방법은 각기 다르다. 저자는 그 방법을 식품MD로 찾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백화점이 어떤 구조로 판매를 하게 되는지, 어떻게 물건을 구해서 어떤 마진으로 팔게 되는지 가감없이 내용으로 풀어냈다. 백화점 하나를 새로 세팅하고, 층을 옮긴다거나 하는 등의 업무를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백화점의 모습은 그저 깨끗하고 품질 좋은 물건들이 있는 곳이니 말이다.
저자의 이야기 중에 잊을 수 없는 부분은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부분이다. 특히 콜라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현재 상태에서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부분이었다. 근래 관심이 건강보조식품인 입장에서 이런 정보는 좀 진작 얻었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어떤 구조로 유통이 되는지, 우리가 구입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잘 알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저자의 이 모든 경험이 재미있는 것은 하나의 덤이다. 누군가의 경험을 한 권의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