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위대한 스캔들 - 세상을 뒤흔든 발칙한 그림들 50, 마사초에서 딕스까지
제라르 드니조 지음, 유예진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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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 본 것 같은 작품을 봐도 매번 작품이 가진 의미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새로운 관점이자 해석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 들기는 한다. 미술 작품 50점에 실려있는 미술사에서 '스캔들'이라고 불리우는 주제들을 아주 자세히 살펴보는 이 책은, 미술사 '스캔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체적인 작품을 먼저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그리고 한 장을 넘기면 그림의 일부를 각각 떼어내어 스캔들이라는 주제로 엮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세부 설명이 이어진다. 이렇게까지 부분부분을 떼어내어 그림에 대한 해석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전시회에서도 쉽지 않은 기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스캔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살펴볼 수 있어 생소한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반해 낯선 작가들로 인해 작가와 작품명보다 그림이 눈에 먼저 들어오기도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림에 대한 이해만 남고 그 작품을 그린 사람에 대한 인지는 남지 않는 것이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았다. 색감의 표현이라든지, 작가가 인물의 표현하는 방식에 녹아든 의미라든지를 살펴보면서 그림을 이렇게 부분부분 나눠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다못해 한 작품에서 쓴 흰 색은 모두 같은 흰색이 아니다. 여성과 관련된 그림이 대부분의 페이지를 차지하는데, 그중에서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하얀 소녀'의 도도한 자세가 기억에 남는다. 이는 작가의 애인이 모델이 되었던 작품으로 발 밑의 괴물과 흰 색 옷을 입은 여성의 모습이 대조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바로 흰색이 다 같은 흰색이 아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이외에도 여성의 절대 권력, 여성 노예 등 다양한 여성과 관련된 주제의 작품이 많이 나온다. 떄로는 사회적 우월감을 표현한 그림을 만나볼 수도 있다. 이처럼 한 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은 이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미술사에 있어 스캔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소재들이 다뤄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만큼 적임자가 없다. 또한 미술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시각의 작품 해석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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