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그림의 힘 - 김선현

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ㅣ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미술 작품에 우리가 접근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작가의 의도, 구도에 대한 파악, 어떤 풍인지 등을 생각하고 보려고 해서이다. 하지만 이 책이라면 그런 작품의 해석으로 인해 골치가 지끈거렸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총 5가지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일, 관계, 시간, 돈, 자신에 대한 그림과 그에 대한 해석이 담겨져 있다. 누구의 작품인지,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림에 담긴 느낌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어떤 이유로 빈 공간을 작가가 남겨두었는지, 우리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어떤 색을 보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책을 읽는 동안 같은 작가의 작품이 여러 가지 등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중에서 꽤 마음에 들었던 작가가 있었다.

구스타브 카유보트라는 작가인데, 이 작가의 작품 중의 일부가 실려있었다. 실려 있는 작품의 대부분이 뒤돌아 서 있는 남자의 모습이었다. 때로는 이 그림에서 일에 지친 우리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거나 평온함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렸는지에 대한 공부가 아니라 그림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작품을 알거나 모르거나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그림 하나를 온전히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받아들이는 포인트가 일, 관계, 자신 등 어떤 분야의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의 표지에 실린 그림은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그림으로 소개되고 있다. 꽉 끼는 쉬폰 원피스와는 다르게 안정적으로 잠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 책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림의 힘이라는 제목이 무엇을 말하는지 처음에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니 읽자마자) 곧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의도한 부분이 바로 이 '그림의 힘'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림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살펴볼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위로를 받기도, 안정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림으로부터 어떤 힘이나 마음의 편안함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본다면 곧장 이 책의 매력에 빠지리라 생각한다. 일단 무엇보다도 책 표지가 너무 예쁘고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점도 또 하나의 장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