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프레임의 힘 - 케네스 쿠키어, 빅토어 마이어 쉰베르거

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개인적으로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며 읽게 한 책이었다. 기존에 알고 있는 '프레임'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갖고 이 책을 프레임으로 형성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의식적으로 기존 지식과 이 책의 새로운 지식들이 엮이지 않기를 바라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한 장 한 장씩 넘겨가며 읽은 책이다. 누군가가 이 책을 읽게 되면 가능한 그 어떤 기존 지식 없이 또는 편견 없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 그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담아내었고,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개론서 같은 내용의 책이기 때문이다. 프레임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모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안에서 우리는 일상 생활을 할 수도 있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 프레임의 형성은 인간에게 있어서 무척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컴퓨터가 전혀 따라할 수 없는 영역 중의 하나이다.

프레임을 벗어나서, 결국 틀을 벗어나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 많은 사람들이 틀을 꺠고 싶어하고, 그로 인해 이윤을 창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프레임을 벗어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틀에서 벗어난 생각은 실제에서는 전혀 효과가 없기 떄문이다. 어떤 생각을 하든, 상상을 하든 제약 안에서 하는 것이 바로 프레임의 힘이다. 어떻게 보면 이 프레임은 인간이 가진 인지, 능력, 사고에 대해 모든 것을 극대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인간 개개인만이 아닌 조직에서도 이 프레임을 활용한다. 프레임이라는 것이 있기 떄문에 그 안에서 우리는 제한된 상상을 하고,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프레임의 다원주의였다. 한 개, 두 개의 프레임이 아닌 프레임의 확장이 몇 천개로 늘어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들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나와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가진 프레임, 또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프레임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프레임을 살펴봄으로써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인지하기 떄문이다. 이 책은 결코 쉬운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읽고나면 많은 지식을 얻게되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우리가 살면서 어떤 방향성을 잡아야 할지, 어떤 방식의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조금더 명확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 그것이 바로 프레임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