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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우에키 리에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10대와 20대의 시절을 지나, 어느새 인생의 중반을 훌쩍 넘은 시기가 되면 우아하게 나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금의 내 모습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돌아볼 시간도 많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이 모습이 맞는지, 아닌지 잘 해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가득하기만 하다. 그럴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30대부터 60대까지 이 나이대에는 이렇게 하면 된다는 말을 해주는 것에 더해,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그 나이대에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읽다보면 꼭 이런 반응이나 생각, 그리고 행동하고 싶은 마음이 나만의 것은 아니구나라는 작은 위안이 된다. 나와 동일한 나이대의 누군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심리학자들이 이런 이론을 발견해 낸 것일테니 말이다.
30대는 단순함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지나고 보면 보이는 것들이라는 말을 저자 또한 하고 있는데, 단순한 사고방식으로 모두가 다 그런데 나만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괴로움이 느껴졌었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장 빨리 졸업하는 것이 30대의 목표라고 한다. 그렇다면 40대는 어떨까. 40대는 30대부터 진행된 질풍노도의 시기가 계속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아 탐색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한다. 아무래도 전과 같지 않음을 몸소 느끼게 되고 모든 것에서부터 해방이 되는 시기라고 한다. 50대는 과감하게 파괴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나를 중심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 60대는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마지막은 치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는 과정 중에 하나인 치매,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한 편의 시가 실려있는데 반복된 말을 하던 할멈이 더이상 말을 하지 않게 되었을 때의, 애뜻함이 담겨 있었다. 어두운 우울보다는 밝은 치매가 낫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치매는 하나의 증상으로 주변 사람들의 '대화의 기술'이 필요할 뿐이다. 우아하게 나이가 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다. 30대부터 읽으면서 앞으로의 나의 모습의 변화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한 배울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우아하게 나이들어야지란 생각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에 대한 발견을 먼저 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