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홈트로 내 몸이 편해졌습니다 -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는 마음챙김의 시작
안미라 지음 / 더난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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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라고 하면 우리는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 운동을 떠올린다. 저자는 이런 홈트를 마음에 적용했다. 처음 몇 장을 넘겼을 때 남은 저자의 말이 있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명상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마음 홈트의 일종인 명상으로 인해 복잡한 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자신은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는 저자의 말이 왜인지 기억에 맴돌았다. 저자는 승무원이었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화려한 생활을 누리면서 살았지만 그 내면에는 불편한 감정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 진짜의 나와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나의 존재에서 오는 괴리감을 경험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키워졌다고 한다. 이러한 감정들이 생기게 된 계기, 그리고 그 감정들을 갖고 생활했던 날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몸이 아프기까지 하고 (사실 일이 안 풀리는데 몸까지 아프면 정말 어려운 나날들이 이어진다) 저자는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 마디로 건강을 되찾으려고 노력한다. 결과는 무척 성공적이었다.


마음의 신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마음의 10가지 신호를 저자는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럴 떄가 있다.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데 참 하기 싫은 날들 말이다. 그럴 때 지나가는 시간이 무척 야속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무엇인가를 할 기력 또한 없다. 저자는 이럴 때는 작고 구체적인 것부터 시작해 보라고 조언한다. 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일단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 이 말을 듣고나니 주변을 그제야 돌아볼 마음이 생긴다. 자꾸 큰 것을, 해내야만 하는 것을 보다보니 무엇이든 다 하기 싫어졌던 모양이다. 그 이후에는 마음 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한 방법들이 나온다. 무리하지 않고 누군가의 공격에도 방어적이지만은 않게, 그리고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마음 근육을 단련시키는 방법들이다. 쉽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읽어지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많이 들었다. 몸도 마음도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마음 홈트라는 단어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마음을 잘 간수하면서 요즘을 살아가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기도 하고,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에 연연하지 않고 나 자신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 홈트를 위해, 그리고 저자의 솔직하고도 어쩌면 한 편으로 위안이 되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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