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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 괜찮은 걸까?
오강섭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1년 8월
평점 :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 때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닌데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하는 그 때, 이 불안한 마음이 괜찮은지에 대한 고민을 어루만져주는 책이 바로 <불안한 마음 괜찮을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불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불안의 세밀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개념들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불안이 어디서부터 오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저자가 말하는 것과 같이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이다. 어떤 상황이 되었든 간에 스트레스 없는 곳에 놓여있기는 쉽지 않다. 어떻게든 경쟁 속에 있게 되고, 그 경쟁이 학생일 떄든 회사원일 때든 가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무한 경쟁 속에 살아간다. 이러한 불안으로 인해 산업이 생겨난다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선행 학습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갔다. 사실 아이들이 앞선 학년의 공부가 불안해서 선행 학습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간혹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부모님들의 불안이 선행 학습으로 나타난다고 해도 과한 말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고 하니, 이 불안한 마음이 또 다른 산업을 만들어 낼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불안에 쉽게 빠지는 성격이 있다고 한다. 순종형, 공격형, 회피형 성격 유형들이 특히 불안을 느끼게 되고 이를 강박적으로 막아서려는 방어 기제로 인해 더욱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신경증적 성격이라고도 하는 이 유형은 합러직언 뇌의 반응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예민한 태도들이 가라앉을 수 있다고 한다. 중간 중간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하면서 읽어나가면 자신의 불안을 제대로 찾아갈 수 있어 좋았던 부분 중의 하나이다. 요즘 공황장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한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기분이 드는지, 왜 죽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한다. 술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공황장애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한다.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권한다고 하니, 이로 인해 힘든 사람이 있다면 이 책에서 이 부분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불안 장애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불안 장애를 갖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러한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한 방법이 마지막에 등장한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등의 우리가 쉽게 할 수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자신의 불안한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 저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결코 쉬워보이지는 않았다. 원래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려운 법이니 말이다. 불안한 감정을 갖고 늘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공감하고 방법을 찾고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정한 사람들만이 가지는 불안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삶이 조금이라도 불안한 마음이 들거나 한다면 다스리는 법을 배워두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