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심리학
바이원팅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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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심리학이 아닌 은근한 심리학을 말하는 괴짜심리학, 심리학인지 모르고 읽다보면 어느 새 심리학에  빠져들게 된다. 괴짜심리학은 뻔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외에 대부분의 이야기는 놀라움을 담고 있다. 처음 등장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인 어떤 특별한 아이를 만난 부분의 이야기가 있다. 이 부분가 이 아이를 만나게 되었을 땐 아이가 살고 있는 환경이 썩 좋지 않았을 때였다. 그들은 그 아이를 입양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키우는 동안 순간순간 후회하는 시간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환경의 문제가 있기도 했고 양육하는 부모의 행동 역시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심리학 같지 않지만 심리학이 들어 있는 이야기의 좋은 사례이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깨진 유리창에 대한 것이다. 경제적 차이가 나는 두 지역에 깨진 유리창을 가진 차를 두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실험이었다. 이 실험은 의외로 유리창이 깨지기만 해도 경제적 차이와 상관없이 그 차를 훔쳐간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심리 상 유리창이 깨졌는데도 그 어떤 사람도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주인이 없는 차라고 생각하고 가져가 버려도 된다 생각한단 것이다. 


이 책은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짧은 소재들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웬만한 소설만큼이나 흡입력을 갖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남는다. 모든 상황에 대해 심리학 법칙이 숨어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이해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거짓말에 대한 부분이었다. 종교를 가진 분들의 이야기였는데 그들도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피해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거짓말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거짓말이 나쁜 것이고, 그로 인한 피해를 일으키는 사례를 보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된다. 모든 사람들이 거짓말을 '절대' 안 하고 살 수는 없을테지만 그래도 가능한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거짓말은 하는 것은 좀 그렇다는 생각이 여전히 든다. 물론 아닌 사례였기에 '재미'로 읽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여러 가지 심리학 법칙을 나도 모르게 배워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적합할 것이다. 대놓고 심리학 법칙을 보여주지 않고, (물론 중간중간 요약 정리식으로 된 부분이 있어 아예 심리학에 대한 부분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스며들 듯이 심리학을 공부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다. 심리학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더 유용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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