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역전의 경제학 - 경제학 하수에서 고수로 유쾌한 뒤집기 한판, 개정판
오영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일만 공부하면 경제학의 기본기는 잡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물론 읽는 데 30일까지는 안 걸리겠지만 30일 동안 차분하게 하루에 하나씩만 공부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30일만에 끝낼 수 있는 경제학이라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경제학에 대한 기본 개념의 책은 많이 접해왔었다. 어렵게 설명된 책도 있었고 생각보다 쉽거나 단순한 설명에 아쉬움을 남기는 책도 있었다. 그에 비해 30일 역전의 경제학은 재미있는 경제학의 축에 들어가지 않나 생각한다. 총 3가지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초개념, 시장, 경제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중간 경제학에 대한 공부를 포기하지 않게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들어있어 그걸 보는 재미또한 꽤 쏠쏠했다. 기초개념에는 수요나 공급, 효율성이나 공평성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책이나 영화든 뭐든 시작이 참 중요한데, 이 책에서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영화를 빗대어 수요와 잉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경제학 개념을 이해하는 데 이만한 사례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시장 파트에서는 시장의 기능이라든가 가격 차별, 자본과 이자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그동안 기회비용이라는 용어만으로 알고 있었던 상대 가격에 대한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무인도에서도 상대 가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더라도 물고기 10마리와 코코넛을 20개 딸 시간이 동일하다면 물고기의 상대 가격이 생긴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경제 문제이다. 요즘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환경오염과 경제, 자녀, 결혼, 범죄 등의 경제학에 대해 다양하게 다루고 있었다. 범죄의 비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범죄를 저지르는 것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경제는 어렵지만 세상 어디에나 경제가 들어가지 않는 부분은 없다. 이 책은 경제학 하수에서 고수로 가는 길이라고 되어 있으며 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예 모르는 사람이 중수 이상은 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경제학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도 경제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괜찮다.


30일 경제학이라고 해서 30일을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지만 하루 안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쉽고 이해가 잘 되게 설명되어 있다. 어려운 용어들에 겁을 먹을 필요도 없고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사례들이 앞서 제시되기 때문에 이 사례들을 읽으며 경제학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입문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 받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