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로지 - 히어로 만화에서 인문학을 배우다
김세리 지음 / 하이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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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과 DC, DC와 마블, 이 양대산맥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마블과 DC를 몰라도 슈퍼맨과 아이언맨에 대한 존재는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두 만화계의 양대산맥은 각각의 팬층이 두텁게 있으며 서로가 경쟁 구도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 만화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리고 각각의 히어로들은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 그것이 바로 마블로지이다. 마블보다는 DC가 먼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신문에서 만화를 보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에 만화책으로 나오는 만화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파산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회사를 넘겼는데, 그때 슈퍼맨이 탄생하고 갑자기 DC가 잘 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탄생한 슈퍼맨은 DC의 명성을 이끄는 하나의 히어로가 된다. DC와 마블의 큰 차이점은 히어로의 탄생 배경이라고 한다. DC는 애초에 타고난 히어로, 선택받은 히어로라면 마블은 어쩌다 히어로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토르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기술에 의해, 또는 어떤 사고르 인해 히어로가 되는 것들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초기의 마블은 DC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예전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슈퍼맨만이 히어로물의 유일무이한 히어로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엑스맨이 나타났고 아이언맨이 등장하게 된다. 사람들은 슈퍼맨을 보면서 낮에는 평범하고 수줍은 기자에서 영웅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희열을 느꼈다고 하는데, 마블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DC의 팬이었지만 어느 순간 엄청난 스토리를 가진 마블의 팬이 되었기에 아무래도 읽는 내내 마블의 등장인물들에 더 관심이 가게 되었다. 마블은 DC와는 다른 기술력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냈는데, 그 성공의 결과는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들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마블과 DC의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등장인물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다거나 어떤 신화로부터 인물이 기원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두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랬었지, 그래서 이렇게 멋진 결과물이 나왔었지란 생각을 하게 해주고, 다시 한 번 영화를 보고 싶단 생각이 들게 하였다.


타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타노스는 마블 시리즈에 방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인물은 북유럽 신화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특히 타노스가 끼고 있던 그 보석 장갑은 신화에서 동일하게 등장한다고 한다. 어딘가에서 상상해서 나온 것이 아닌 이야기의 원형이 있단 것이 조금 더 인물에 대한 매력을 배가시키는 듯 했다. DC와는 다르게 마블은 스토리를 여러 사람이 쌓아가는 방식으로 구성한다고 한다. 마블만의 작법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여러 세계관이 등장하고 지금까지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제 몇몇의 인물들은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지만 다른 인물들로 구성될 또 다른 마블 시리즈에 대한 기대, 그리고 또 다른 슈퍼맨 시리즈에 대한 기다림이 남는 책이었다. 마블과 DC 가리지 않고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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