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의 불편한 진실 - 환상에 사로잡힌
박제원 지음 / EBS BOOKS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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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교육의 방식이나 형태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교육 과정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다. 예전과는 다르게 토론이나 발표 위주의 성취 기준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단원들이 구성된다. 하지만 교육은 이러한 교육 과정이 있기만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학습자의 노력과 교수자의 협력이 잘 어우러져야만 한다. 우리는 흔히 '주입식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금까지 강제로 기억시키는 좋지 않은 형태의 교육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다. 주입식 교육은 좋지 않지만 기억 교육에 대한 생각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등장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식을 능가하거나 대체한다는 이야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미래라고 한다. 우리가 지식을 활용하는 것과 인공지능이 기억을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초 학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한참을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점차 기초 학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읽기 능력'이 우리나라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데, 이 측정하는 방식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책을 읽지 않고 요즘 아이들이 SNS를 통한 짧은 글 형식에 익숙해 져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통합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그 자료들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은 단순한 읽기 능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지식이(결국은 기초 학력이) 밑받침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지식이다. 기초학력, 기억 교육 등 이 모든 것이 지식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 부분에 지식에 대한 것을 다루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철학적인 면이 조금 담겨져 있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되어야, 뒤에 나오는 미래 교육에 대한 이해가 수월해 진다.


세상이 변화하면서 사람이 사는 데 빠질 수 없는 교육 역시 변화를 거친다. '주입식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교수자들이, 학습자에게 자율권을 주면서 기초 학력이 낮아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율권이 아니라 (그렇다고 해서 주입식 교육이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자 기회이다. 앞으로 우리 교육이 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 미래 교육에 대해 심도 있는 탐구를 할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교육 중에서도 학교 교육, 그리고 구성주의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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