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탐내는 실전 기획서 - 기획초보지만 기획서 한 번 만들어보라는 지시가 두렵지 않아졌다
최성호 지음 / 아틀라스북스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획서는 쓰다보면 실력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아이러니하지만 실력이 뒤로 가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통 기획서는 발표가 수반되기 때문에 대부분 PPT로 작성하게 되어 있다. PPT 디자인은 화려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이 좋고, 이 책의 저자의 말마따라 '여백의 미'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이 특히 첫 페이지라면 말이다. 이 책은 기획자 마인드가 어떤 것인지 저자가 그동안 써온 기획서를 바탕으로 어떤 형식이 가독성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어떤 때는 이미지와 화려한 디자인이 더 이목을 이끄는 기획서가 있다면, 어떤 때는 단순한 디자인과 필수 요소가 주목을 받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구조가 있기는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기획서의 방향은 언제 어디서나 통용되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 기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따라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기획회의를 하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이 책의 핵심을 빨리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유형을 찾아 그 부분만 확인해도 좋을 듯하다. 그 정도로 유형별 정리가 꽤 잘 되어 있고, 실제 사례 역시 전혀 허술하지 않고 참고할 만한 구조와 방식이 많아 실전 기획서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 기획서를 쓸 때 그래프를 잘 안 쓰게 되는데 (3차원 그래프가 멋져보이지만 그 디자인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2차원 그래프가 가장 명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한다. 자신 있게 2차원 그래프에 도전을 해볼까 한다. 기획서의 기본은 경쟁사 분석이라거나 수치에 대한 자료이다. 이러한 자료들을 보기 좋게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잘 설명되어 있고, 혹시나 PPT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각 장의 뒤에는 PPT 다루는 법을 간략하게나마 담아 두었다.


기획회의를 끝내면 그 다음은 자료를 구체화하는 부분이다. 자료의 결과를 도출하고 의미와 분석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목차 작성에 대한 부분이 특히 와닿았는데, 이 목차 작성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목차부터 작성해 두면 PPT 다 만들었다 생각이 들정도로 어려운 부분인데, 저자의 목차 만들기는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구체화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제 마지막은 실전 기획서를 작성하는 방법이다. 3C나 SWOT 분석과 같은 방법을 기본으로 탄탄한 PPT를 구성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분석 기법이 나오는데, 사실 기획서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분석 기법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 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과 못 하는 것의 차이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알아두는 것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기획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구조를 차분하게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실전 기획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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