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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발표 실무 강의 : 잘 쓰고 제대로 전달하는 보고의 기술 - 26년 차 전문 컨설턴트가 실무에서 찾아낸 보고가 쉬워지는 보고 패턴 12
채종서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회사 생활을 하면서 보고서를 써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보고서란 것이 한글로 쓸 때와 PPT로 쓸 때는 크나큰 차이점이 있다. 한글로 작성할 때는 빠짐없이 내용을 채워 넣어야 한다. 말로 풀어내야 하는 부분까지 아주 꼼꼼하게 말이다. 반면에 PPT로 만드는 보고서는 내용을 가능한 축약해야 한다. 그래야만 말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극과 극인 보고서 작성법에서 이쪽을 사용할지, 저쪽을 사용할지 헤매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바로 <보고서 발표 실무 강의>이다. 보고서 작성에도 머리가 아프고, 이를 발표할 때도 머리가 아픈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처음에는 보고서에 대해 깊이 다루지 않고 간단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겠지 싶어 가볍게 읽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실무자의 입장에서 이런 보고서를 처음부터 썼다면 완벽한 직장인이 되었겠군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탄탄한 구성을 갖고 있었다. 저자는 보고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설명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부분이야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바로 뒤에 이어진다. 보고의 분류와 패턴을 나누어서 살펴보는 부분인데, 네 가지 유형과 다섯 가지 패턴을 살펴보게 된다. 네 가지 유형은 분석, 기획, 요청, 설명을 말하는 것이고 다섯 가지 패턴은 시간, 단계, 논증, 분류, 비교 패턴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보고서를 작성할 때마다 꼭 필요한 요소로 이것만 잘 정리되어도 보고서의 절반 이상은 구조가 나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보고서 발표 실무 강의이기 때문에 빠질 수 없는 부분이 '1분 보고'법이다. 보고서는 여러 가지 종류로 구분될 수 있는데 기획, 분석, 설명, 요청으로 나누어 설명되어 지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본 부분은 바로 기획 보고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고서이기도 하고 (물론 이 전에 분석 보고서를 더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현재도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양식의 중요성은 없다. 그저 형식의 중요성이 있을 뿐이다. 1분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서 어떤 구조로 보고서를 짜야 하는지, 상황에 대한 설정부터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까지 마치 직장 생활에서 경험할 법한 상황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거리감 하나 없이 보고서를 이럴 때 이렇게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업무 상 필요하지 않은 보고서도 있겠지만 다양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향을 살펴보고 여러 요소를 적용해 보면 더 좋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탄탄하게 짜 놓은 보고서를 어떻게 1분 안에 스피치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스크립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 스크립트는 어떤 단어에서 끊어 읽는 것이 좋고 어떤 단어를 중요하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잘 표기되어 있다. 직접 쓴 보고서는 아니지만 쓰여진 보고서를 읽고 스크립트를 읽으니 어떤 부분에서 강약조절을 해야 할지 감이 생기는 것 같았다. 직접 보고서를 쓰고 나서 스크립트를 써본적은 없지만 이런 방식을 활용한다면 조금 더 발표 기술이 늘어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직장생활이 아니더라도 발표를 할 기회는 참 많다. 하다못해 면접에서도 요즘은 PPT 발표 면접이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으니, 발표를 할 줄 아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이 포커스가 맞춰진 것만은 아니고 어떻게 잘 써야 하는지도 알려주는 책이기에 발표를 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