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팩트체크 -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해 고수가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
조건우.박세용 지음, 김교윤 외 감수 / 북스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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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사건 이후, 한동안은 방사능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고 예민한 반응이 많았었다. 지금은 그보다는 많이 줄어든 형태이지만 여전히 일본 원전 사건의 여파는 여기저기서 들리거나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원전만이라서가 아니라 방사능이라는 것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덕분에 그동안 어렴풋이 알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방사능이라고 하면 (이런 원전 사건만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저 엑스레이 정도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한다. 일반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엑스레이나 기타 등등의 방사능이 들어가는 치료 목적이 아닌 것으로 방사능을 경험할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우리는 원전 사건 이후, 일본의 방사능이 우리나라에도 피해를 준다는 말을 했었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해류의 방향이나 바람의 영향으로 인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니라고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꼭 그렇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것, 그것이 이 방사능 문제가 아닐까 한다.


방사능은 피폭 당한다는 말을 사용한다. 낯선 말이지만 원전 사건 이후 많이 사용되었고 들어왔다. 그곳에서 수치를 넘긴 방사능에 피폭되면 어떤 결과가 초래하는지, (그곳의 물을 마시며 괜찮은 것을 보여준 사람도 있었지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단어가 바로 피폭이다. 방사능은 정해진 수치가 있다고 한다. 저자 역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주로 이어가는데, 방사능 피폭이라는 것이 차폐가 가능한 건물 안에 들어와 있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을 구분하여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보통 계산은 8시간은 내부에 16시간은 외부에 있다는 것을 가정해서 계산한다고 한다. 우리가 살면서 자연상태에서의 방사능도 많이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원전의 방사능과는 다르다. 원전으로 인한 방사능에 의해 피폭된 토양의 몇 배 수치를 가진 곳에서도 사람이 잘 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연 상태에서의 방사능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신의 뜻일 수도 있다.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방사능의 괜찮거나 괜찮지 않은 수치는 머무르는 시간, 머물고 있는 공간의 형태를 고려하여 계산해야 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이론서의 느낌보다는 정말 팩트를 체크하는 느낌이다. 진짜 이 소문이 맞아? 이게 진실이었어? 등의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주된 주제가 바로 방사능이다. 방사능에 대한 이야기의 결과는 어떤 것은 맞고 어떤 것은 틀리다가 아니라 이런 식의 소통은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기준에 맞춰 이 기준이면 안전하다고 말해서도 안 되고, 다른 나라의 기준을 가지고 와서 위험하다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이 방사능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방사능, 원전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던 사람, 자극적인 기사를 보고 그 기사의 진위 여부가 궁금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진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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