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시티 - 코로나 이후, 행복한 대학의 조건
신완선 지음 / 더난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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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가 변화를 겪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교육 환경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교육 환경이 변하는 것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겠다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정말 순식간에 적응해야만 하는 온라인 교육 환경이 만들어졌다. 학생들은 학교를 가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온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대학 환경 역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책, 그리고 그 대학 중에서도 성균관대학교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 바로 <다이버시티>이다. 전체적으로 대학이라는 곳의 교육 환경이 가져가야 할 비전을 제시했더라면 조금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 책으로 인해 성균관대학교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고 어떤 가치를 찾아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의 공대 교수로 미국 유학 후, 큰 포부를 가지고 성균관대로 왔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학생들의 대학 선택은 대부분 '성적'에 맞춰서 이루어진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다른 대학에 떨어져서 성균관대에 왔다는 학생이 대부분이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성균관대만을 목표로 한 학생들에게는 미안해지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만다. 바뀌어야만 하는 교육 환경에 앞서 이러한 대학이라는 곳의 진학에 대한 분위기를 전환해야 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함께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다이버시티이다.


단순하게 전공을 가르치는 것에 끝나지 않고, 혹여 학교가 그저 재미없는 곳에 불과하다는 이미지로 남지 않도록, 학생, 교수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서 충분한 교육과 연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작용하는 것이 바로 다이버시티라는 것이다. 대학이라는 곳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진짜 공부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대학원 진학까지 갔을 때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학부의 기준에서는 그런 상황이 조금 여의치 않다. 그러다보니 학교가 재미없다는 학생도 생기고, 저자가 말한 예 중의 하나도 이러한 것이었다. 다들 비슷한 성적을 가지고 성균관대로 진학을 했으니, 공부를 해도 고등학교 때처럼 성적이 오르거나 내려가는 것이 전혀 눈에 띄지 않고, 그저 내려가거나 유지하는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학생들은 학교에 흥미를 잃게 되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조차 찾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외국 대학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입학을 하면 졸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졸업에 대한 의미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는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성균관대학교는 삼성재단과 함꼐 하지 않을 때에는 비용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물론 삼성재단이 함께 했을 때도, 연구를 할 수 있는 건물을 하나 세울 수 있는 땅에 아파트를 분양했닥 하니, 대학의 운명은 재단이 이끄는 것만은 아니었다. 


예전에는 전공 하나만을 갖고 졸업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지만 온라인 시대에는 여러 가지 전공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예로 BTS가 진학한 대학교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학에 대한 관심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가는 현상이 나쁘지만은 않게 본다는 저자의 말이 맴돌았다. 과거의 성균관대가 아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이버시티를 구축할 성균관대가 기대되면서도, 다른 대학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 또한 남게 되었다. 대학 교육은 성인이 되어 처음 맞이하는 교육과정이다. 고등학교와는 다른 이 교육 과정이 지금보다 조금 더 의미 있고 사회라는 곳에 발을 딛기 전에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은 장소로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성균관대학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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