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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에게 배우는 자존감 관계법
가토 다이조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5월
평점 :
자존감에 대한 책을 읽을 때면 자좀감을 높여야 한다. 남을 위한 삶이 아닌 날 위한 삶을 살아라는 말을 많이 듣고는 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좀 다르다. 자존감이 물론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왜 그렇게 살지 못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챕터를 잘 따라가다보면 왜 이런 구성을 하게 되었는지 느끼게 되는 바가 많을 것이다. 가장 먼저 내면의 어린아이에 대해 살펴보는데 그 동안의 인간관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어리광이라는 것이 어린 아이에게만 해다되는 것이 아니고, 다 큰 어른도 어리광이 있다고 한다. 어린 아이일 때는 울고 떼쓰는 것으로 어리광이자 마음이 불편한 것을 표현했지만, 어른이 되고 나면 주저 앉아서 울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입을 꾹 다물고 다른 방식으로 어리광을 표현한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대단한 발견이 아닐 수가 없다. 어리광이 꼭 어린 아이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그간의 불편했던 점들이 해결되는 기분이란, 세상에는 아직 어리광을 부리는 어른이 참 많다. 이 어른이 된 후의 어리광이라는 것은 어린 시절에 충분한 어리광과 그것을 수긍해주는 역할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데, 어린 시절의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후반으로 갈수록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조금 더 일반적인 인간관계도 함께 다루었다면 좋았을텐데 부모, 자식 간의 문제(상담에 왔던 사람들의 고민들)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은 자신의 어리광에 대해 살펴봤다면 그 다음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감정을 억압하면서 살고 있는 듯해서 이 부분을 조금 인상 깊게 읽었는데, 감정을 억압해서 타인에게 잘 보이려 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잘 보이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내가 느끼는 대로 해도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 부분은 포인트였다. 의외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인간 관계를 더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후반부 부분의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는 챕터 3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부모로 인해 억압 받은 감정,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 등에 대해 다루는데, 다양한 부모와 자식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공포증에 대한 이야기와 나쁜 사람이 되기를 두려워 말고 인간 관계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만이 아니라 왜 자존감이 없어지는지에 대해, 그 상황에 대한 분석이 함께 되고 있는 책이라 읽고 생각해 볼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나는 왜 자존감이 부족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