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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 실전편 - 만족스런 큐레이션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북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엄성수 옮김, 임헌수 감수 / 이코노믹북스 / 2021년 4월
평점 :
특정 사람들만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시대가 지나고, 누구나 자신의 개성을 담은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가 왔다. 이 콘텐츠라는 것은 단순하게 만들어지기만 하면 끝인 존재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아니 어쩌면 수 많은, 수없이 많은 등)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고 그것을 큐레이션하는 존재들이 있다. 이 책은 <실전편>으로 빨간색 표지를 가진 책이 한 권 더 있다는 사실을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읽으면 이 책이 왜 실전편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왜 큐레이션이 뜨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큐레이션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단 생각이 들면 트위터를 떠올리면 된다. 트위터는 아주 간단하면서 짧은 글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여기서 쏟아지는 정보들은 (누군가는 리트윗으로 더 퍼지게 만들며) 엄청난 양이며, 이들이 바로 큐레이션이 되는 정보 중의 하나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후반부에서는 저자는 트윗을 덜하는 것을 하나의 큐레이션 방법으로 두고 있기는 하다.
큐레이션이라는 것은 괜찮은 정보를 잘 전달하는 것이 중점이다. 저자가 표현한 건초더미 속의 바늘찾기와 같은 것이랄까, 이를 설명하기 위한 적절한 이미지가 등장한다. 저자가 설명한 것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크리에이터가 큐레이터가 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라는 것이다.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결국 큐레이션도 가능하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것이지만 이론적으로는 가장 알맞은 형태의 큐레이션이 아닐까 한다. 뭐든 만든 사람이 가장 잘 아는 법이니 말이다. 실전편이기 떄문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툴이나 현재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큐레이션 방법에 대한 소개가 잘 되어 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우리나라에 맞게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찰나, 아마도 저자가 쓴 것은 아니리라 생각되지만, 우리나라의 큐레이션 기업도 소개되어 있었다. 아주 조금의 양이지만 이 정도만 살펴봐도 어느 정도 감은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실전편이기 때문에 큐레이션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늘상 보고 있는 TV, 라디오, 음악 등은 전부 하나의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한 콘텐츠를 선별해서 누군가에게 목적을 가지고 제공하는 것, 바로 그것이 큐레이션이다. 이 큐레이션을 잘하는 것은 앞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창 예전에 유행했던 탐스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기업이 커피를 상품으로 판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마 해외 사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신발에 그치지 않고 (신발은 구입 시 한켤레가 기부된다고 한다)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그 과정 속에서 기업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꽤 인상 깊었다. 이왕이면 실전편이 아닌 책부터 보면 더 좋을까 싶기도 했지만, 이 책만으로도 큐레이션에 대한 것을 충분히 배울 수 있으니 책 속으로 적극 뛰어들면 또 다른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