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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국제 바칼로레아(IB)인가 - 교육 혁신과 국가 미래
에리구치 칸도 지음, 신경애 외 옮김 / 교육과학사 / 2021년 3월
평점 :
교육의 방식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지금 세대의 교육 방식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는 중이다. 물론 여전히 판서를 이용한 교육이 계속되고 있지만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교육 역시 시도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는 진행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은 교육학 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실상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 꽤 발생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주입식 교육이라고 하는 교육이 가장 일반적이게 되었고, 그 교육은 이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나 스스로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정해진 교육을 받고 지시를 통해 교육의 결과를 나타내는 아이들은 자유롭게 생각하고 창조하는 아이들과는 학업 수준이 조금 다르다고 한다. 이러한 자유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 바로 바칼로레아이다. 주입식 교육의 대응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교육 방식의 시도임에는 틀림 없다. 이 책은 그런 바칼로레아에 대한 글이다. 저자가 일본 저자이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약간의 옹호(옹호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지만)가 있어 간혹 뭐 이런 말까지 쓰셨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바칼로레아는 국제 교육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나라를 돌며 사는 아이들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아이는 매번 바뀌는 각 나라의 교육 과정을 따라가야만 한다. 지금까지 배운 것이 소용없을 수도 있고 되려 너무 배운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나름의 고충을 방지하기에는 바칼로레아만한 교육 과정이 없다고 한다. 전 세계 공통으로 유지되는 교육과정이기 떄문이다. 이 교육 과정은 자유롭게 아이들이 학습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정해진 교과가 있는 것이 아닌 하나의 주제에서 파생되는 것들이 하나의 교과목이 된다고 한다. 그로인해 아이들은 창의력을 되찾을 수 있고, 더 많은 길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 수 있게 된다. 교육과정은 전부 영어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영어권 학습자가 아닌 아이들은 초기에는 교사의 지시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지만 언어 습득은 이내 이루어진다고 한다. 2-3년 이내에 교사의 영어 가르침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주장을 하거나 과제를 해내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고 하니, 영어 습득 하나만으로도 어쩌면 꽤 괜찮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는 바칼로레아 교육과정을 갖고 있는 학교가 꽤 있다고 한다. 국내에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있다면 상위권 학교들이 해당되지 않을까 한다. 아직까지 전 세계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떻게 생각하면 교육의 최종 방향성이 아닐까 한다. 물론 각 나라의 문화가 있고 그 나라만의 무엇인가는 존재한다. 이를 잘 융합하여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 나가는 것, 아이들에게 교육과 생각의 자유를 찾아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일 것이다. 교육의 새로운 방식, 바칼로레아 교육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