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식당 - 상처를 치유하는
이서원 지음 / 가디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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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하고 있다. 그 감정이 불안일 수도 있고, 두려움, 분노, 우울 등일 수도 있다. 이러한 감정들을 느끼면서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 또한 느끼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잘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된다. <감정식당>은 감정에 대한 에세이로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그리고 그로 인해 혹여 상처를 받았을 마음을 치료하는 내용이다. 불안, 두려움, 조바심, 분노, 우울, 미움, 시기심, 열등감, 죄책감, 후회라는 파트로 각각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의 감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 한 페이지 분량의 레시피가 먼저 제시된다. 감정 레시피를 보면서 해당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짧은 가이드가 되어주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음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한 페이지 안에는 마치 요리 레시피처럼 재료와 어떻게 감정을 요리할지, 마지막은 포인트 팁과 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아주 예쁘거나 귀여운 색연필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을 보는 재미 역시 꽤 괜찮았다.



본격적인 감정에 대해 이야기가 시작되면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한다. 전반적으로 코로나와 관련된 사례가 있어 코로나 시대에 특히 자신의 감정에 상처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위안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이 사례는 실전요리라는 명칭 아래 이야기가 풀어지는데, 이 요리가 끝나면 황금 레시피가 제공된다. 바로 해당 감정을 컨트롤 하는 방법, 어쩌면 이런 감정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해법 같은 부분이다.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어? 이런 방법이 있었네라는 생각이 드는 답도 있었다. 특히 '우울' 감정에 대한 황금 레시피가 기억에 남는데, 바로 '대충 살자'이다. 우울이라고 하면 어디가서 즐거운 경험이나 생각을 해보도록 하세요라는 답이 나올 거라 예상한 것과 다른 해결책이었고, 대충 살자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데 바로 입만 열면 소위 말하는 '입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의 사례였다. 저자는 이와 관련하여 사례자에게 앞으로도 쭉 그러면 오래 살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하지만, 약간의 반어법적인 해답이었다. 이런 반어법적인 해답이 성격 급한 사람에게서도 보였는데 아마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하지 말라'는 말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지 않았을까 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요리할 수 있다면, 다시 말해 컨트롤 할 수 있다면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컨트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감정요리를 배워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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