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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비혼 여성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침서
윤경희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3월
평점 :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는 비혼 여성을 위한 앞으로 살길을 찾는 자기계발 방법을 알려주는 글이다. 꼭 비혼 여성이 아니더라도 현재 싱글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 책의 내용이 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비혼 여성을 위한다는 것은 저자의 말처럼 곧 나 자신을 책임질 것은 나 밖에 없어서 돈과 집과 건강을 스스로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비혼이 아니더라도 싱글인 여성들에게 이것은 같은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비혼 여성의 필수 조건 세 가지는 돈, 집, 그리고 건강이다. 세 가지 다 지켜내고 구하기에 난이도가 꽤 있지만 저자의 경험을 바탕삼아 우리는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그것도 혼자 씩씩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먼저 저자는 돈을 모으는 데 있어서 자신의 지출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월급이 들어왔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것은 비단 나만의 일이 아니었단 것에 안심이 되면서도, 이제 그만 지출을 좀 줄여야겠다 싶었다. 또한 저자가 말한 번아웃으로 인한 과소비(과소비라 말하고 아무거나 사는 소비라고 부른다)가 정말 소비와 지출을 관리하는 데 있어 최악의 요소가 아닐까 싶다. 번아웃이 오거나 직장 생활 또는 그 밖의 원인들로 마음이 좋지 않으면 필히 그때그때 풀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월급보다 더 많은 지출과 소비를 만나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돈 관리이자 월급 관리의 기본은 자신의 지출을 명확히 알고 통장을 4가지로 쪼개는 것이다. 얼마 안 되는 월급을 쪼개기 힘들 것 같지만 그 '얼마'라도 모으기 위해서 좀 통장을 쪼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집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집을 구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년 전만 해도 가능했던 일이 불가능에 가깝게 되었고, 예전과는 다른 형태의 주거를 생각해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월세와 관리비는 그냥 버리는 돈이기 때문에 최대한 월세를 줄이는 방법이 좋다. 집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만 바꾼다면 자신만의 공간이 어디에 있든, (그것이 아주 낡은 빌라이더라도) 상관없게 된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을 통해 꼭 수십억의 집이 아닌 내 수준에 맞는 집을 구하고, 그 이후에 차근차근 다른 집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 그것이 바로 비혼 여성이 주거할 집을 구할 수 있는 방안이다. 마지막은 건강이다. 건강을 지킨다고 해서 지켜지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모를 일을 대비하여 보험, 연금 보험 등을 추천하고 있다. 다양한 보험이 있지만 특히나 비혼 여성에게 중요한 보험은 연금저축이라고 한다. 연말정산에도 유용하고 하나쯤은 노후 대책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보험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혼자 산다고 해서 불편한 점만 있거나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찌되었든 내 한 몸 책임질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은 이미 늦었어라는 생각보다는, 10년 뒤를 기약하며 차분하게 자신에 대한 책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비혼 여성만이 아니라 혼자인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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