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심리학
박준성 지음 / 초록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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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심리학, 말 그대로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서이다. 보통 심리학 전공서가 아닌 이상 심리학을 다루는 책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심리라는 것이 어떤 종류의 심리를 말하는 것인지, 우리의 신체 중 어떤 감각 기관을 이용해서 심리를 느끼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어렴풋이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어렴풋이 해결한 궁금증에 대한 명확한 답안을 제시해 주는 이 책은 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조금 쉬울지도 모르겠지만, 비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심리학에 대해 전공자만큼이나 전문적인 지식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준다. 심리학이라는 것은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고 과학적으로 분석이 가능한 영역이다. 단순하게 감정이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이 아니라 체계적인 실험과 설계를 통해 현상을 발견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리학의 영역은 꽤나 다양하다. 저자는 인간에게 관심을 두는 기초 심리학, 개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심리 서비스, 마지막은 집단, 조직에 관심을 두는 심리학으로 나누어 소개해 주고 있다.


심리학은 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뇌의 구조가 심리학 설명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인데 전두엽, 측두엽, 후두엽 등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는 뇌로 인해 우리는 신체를 움직이고 심리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딱히 누구의 이론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고 심리학에서 기본이 되는 인지 심리학, 학습 심리학 등 다양한 심리학 분야를 굵직하게 살펴본다. 이중에서 애착에 대한 부분이 조금 인상 깊었는데, 애착에 대한 실험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새끼 원숭이에게 진짜 어미 원숭이가 아닌 로봇을 통해 분유를 먹게 하도록 했다고 한다. 하나는 차가운 로봇이 분유만 주는 것, 하나는 담요와 같이 포근한 걸 감싼 로봇(이 로봇은 분유를 주지 않는다)이었는데, 새끼 원숭이는 배가 고플 때만 분유를 주는 로봇에게만 가고, 나머지 시간은 따뜻한 담요로 감싸진 로봇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이로써 애착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밝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많을 스트레스에 대한 부분인, 건강 심리학에 대해 다루고 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스트레서라고 하는 것, 스트레스는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대처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 부분은 좀 많은 분량으로 다뤘으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텐데 약간의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DSM 까지 다룬 것을 보고, 심리학에 대해 기본적인 모든 것을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간의 사례 중심의 심리학에 조금은 부족한 정보를 느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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