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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완벽주의자 - 내 안의 완벽주의로 더 행복한 나를 만드는 법
이동귀.손하림.김서영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2월
평점 :
네 명의 완벽주의자, 이 제목은 네 명의 완벽주의자가 모여서 책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네 가지 유형의 완벽주의자를 일컫는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네 명의 완벽주의자들에 대한 성공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다. 혹여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읽어봐야 진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만 해도 나 역시 혹시 완벽주의자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는데, 완벽하려고 하는 것일 뿐 진정한 완벽주의자들은 따로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완벽주의자에도 행복한 완벽주의자와 불행한 완벽주의자가 있다고 한다. 행복한 완벽주의자는 자신이 한 것들에 대해 실수가 있더라도 그것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는다. 도리어 다음 번 실수를 방지하는 예방책이 될 뿐, 그로 인한 타격(?)은 전혀 받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에 불행한 완벽주의자는 자신의 실수에 크게 연연해 한다.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을 때는, 그것에 집중하고 자신의 탓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느 쪽의 완벽주의자인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행복하거나 불행한 완벽주의자에 대해 살펴봤다면 완벽주의자로 만드는 (한국인에 최적화 된) 요소들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원래는 6가지 요소이지만 한국인 정서에는 한 가지가 빠져야 한다고 한다. 완벽주의자로 만드는 요소는 실수에 대한 지나친 염려, 정리 정돈 습관, 부모의 높은 기대, 높은 성취 기준, 행동에 대한 의심이 있다. 이중에서 정리 정돈 습관이 눈에 띄었는데 그 이유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안경을 닦는 일 또한 하나의 루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안경을 닦는 것에 있어서도 어떤 천으로 닦을지까지 고려되어야만 완벽주의자의 루틴이 시작될 수 있다. 이 요소들을 살펴보고 난 뒤에는 완벽주의 진단검사 설문지가 나오는데, 스스로 체크해 보고 자신의 완벽주의자 성향을 알아볼 수 있다. 그 다음은 완벽주의자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그에 대한 이해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실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완벽주의자 유형에도 (완벽주의자라고 해서 티끌만큼의 부족함 없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 내심 다행이다 싶었다)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눈치백단이거나 스릴을 추구하는 유형이거나, 안정지향이거나 강철멘탈인 4가지 유형이 있다. 이 중에서 스릴 추구 유형은 시간 관리를 실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어 맞춤 처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주의자인 것은 나쁜 일이 아니지만 적어도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완벽주의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좋은 경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실상을 들여다보니 그 안에서 고통 받는 유형의 사람도 꽤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완벽주의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과 넘치는 점을 잘 조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