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롱 라이프 - 장수와 신기술의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린다 그래튼.앤드루 J. 스콧 지음, 김원일 옮김 / 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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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롱 라이프, 이 책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예전보다 늘어난 수명, 이를 대처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살펴본다. 대처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대비 또는 준비 정도가 좋은 표현인 것 같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뉴 롱 라이프는 일단 길어진 기대 수명이다. 길어진 수명을 이야기 하기 전에 저자는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라든지, 무인 자동차라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현재 갖고 있던 직업을 잃을 수도 또는 받던 돈보다 덜 받을 수도 있음에 대해 알려 준다. 후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결로만 보자면 인공지능 또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당장 일자리를 잃고 떠밀리게 될 일은 없다고 한다. 법적으로 그렇게 할 수도 없을뿐더러,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는 업무의 일부일 뿐이지, 업무의 모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서 종종 등장하는 무인 운전, 미국은 벌써 많은 수의 무인 화물차가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현재는 고속도로만 무인으로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추후에도 일반 도로나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는 도로는 무인 화물차로 다니기에는 아직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화물차라는 특성 상 고속도로를 무인으로 운행하더라도 사람이 타고 있어야 하며, 시작과 끝 역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따지고보면 완벽한 일자리의 상실이 아니라 일부의 상실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다고 해서 일자리가 일부만 상실되고, 월급도 그만큼 적게 받는 것이니 적응하며 살면 된다는 말은 아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예전의 노인과 지금의 노인은 차원이 다르다. 영국의 사례긴 하지만 예전에 50이상 사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공적 연금의 수급도 무척 수월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여성들의 교육 수준에 따라 출산 비율이 낮아지고 있고 은퇴 후에 찾아오는 빈곤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한다. 물론 이 부분의 빈곤은 공적 연금으로 해결한 부분이 좀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변화는 점차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지금은 어느 시점이 되면 더 이상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 또는 기술의 변화로 일자리에도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 등을 고려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이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책의 3분의 2가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분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정부나 교육 등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한다. 교육 분야에 대한 제시가 유독 눈에 들어왔는데, 평생 교육이자 성인 교육의 분야가 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전에는 일정 기간 동안의 교육이 끝나면 직업을 갖고 돈을 벌었다. 그리고 나서 돈을 번 기간을 바탕으로 노년을 보내는 것이 인간의 일생이었다면 이제는 노년 이후의 생활을 위해 끊임 없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술의 변화, 그리고 기대 수명의 늘어남 등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앞으로의 기업의 방향성 또는 교육의 변화, 로봇이 과연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한 다양한 논제들이 책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의 시각을 넓히기에 좋은 듯 하다. 앞으로 맞이하게 되고, 변화한 모습이 될 뉴 롱 라이프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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