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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마케팅 수업 - 초보 마케터의 핵심 업무 노트
박주훈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1월
평점 :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상품을 기획하는 사람, 또는 무엇인가를 판매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마케팅은 꽤나 궁금한 영역이다. 아무렇게나 한다고 해서 마케팅이 되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그러한 마케팅의 첫 발을 디딜 수 있게 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마케팅은 당연하게도 판매가 더 주된 위치에 있는 영업과는 다른 개념이다. 디지털 콘텐츠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단순하게 포스터 한장 붙이거나 미디어를 통한 CF 정도로는 마케팅의 전부라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제는 SNS 마케팅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고, 유튜브나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마케터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마케팅을 해야 하는 상품을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도 세상에 없던 마케팅을 해주길 원하겠지만, 사실 세상에 없는 것은 잘 없다. 남들보다 나은 것보다는 다른 것을 찾아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확 와닿는 대목이었다.
세상에 없는 물건을 만든 애플은 사전 소비자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없는 물건을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전 조사 없이 무엇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찰떡처럼 알고 있다니, 이 부분은 마케팅에서도 한 몫을 한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는 마케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마케팅의 분야를 설명해 주고, 사람들이 물건을 사게 되는 경로를 구체적으로 그려 두었다. 특히 이 지도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그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사고자 하는 물건을 발견하고 가격 사이트나 블로그 리뷰 등의 검색을 통해 결정을 한다는 것이었다. 어쩌다 보니 저런 루트를 가지고 물건을 구매하고는 했는데 마지막에 배송비를 고민하는 것까지 이 모든 것이 마케터가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한다. 마케팅의 심도 있는 영역을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초보 마케터들이 공부해야 할 부분(가령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는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업의 입장에서 어떤 마케팅을 원하는지에 대한 설명 등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마케팅 서적이 담겨 있는데, 시간이 된다면 다른 마케팅 서적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케터의 입장은 아니지만 마케팅의 세계에 대해 알고 싶어 읽기 시작한 이 책으로, 어떤 과정으로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어떤 요소들이 중요하게 여겨지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