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아시아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아시아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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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워낙 종류도 많고 다양한 빵 중에서 하나쯤은 자신의 취향인 빵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아시아권에서 이렇다 내놓을 만한 빵 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빵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데, 이 책은 아시아 편이지만 찾다보니 유럽편도 책이 존재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유럽편도 읽으면서 대리 만족을 좀 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시아권의 빵 투어는 여행책자에서 소개하는 유명한 곳들도 있지만 발품을 팔아가며 로컬 맛집이라고 하는 곳들도 있었다. 빵에 대해 진심이 아닌 이상 수 없는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빵만 찾아다닐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 빵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저자의 책이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도 참 중요한 빵 여행일텐데 저자와 취향이 꼭 맞는 사람과 동행하기도 하고, 홀로 다니기도 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빵에 대한 애정은 하나일 때나 둘일 때나 여전히 가득히 차 있다.


아시아권의 빵은 러시아에서 시작되어 홍콩/마카오, 일본, 러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로 이어진다. 여행으로 가봤던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데, 만나봤던 빵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기도 하고 아직 못 만나본 빵이 너무 많아 아쉬운 마음도 함께 들었다. 대만은 나 역시 파인애플 디저트 펑리수를 종류별로 사기 위해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가게들을 알고, 그곳의 맛을 느껴봤기 떄문에 저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종류별로 먹어보고 한 조각도 반으로 나눠먹는 빵의 의미는 그야말로 빵을 즐기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펑리수만이 아니라 식빵이 참 맛있는 일본 역시 공감을 많이 했다. 우연치 않게 일본 여행에서 사먹은 식빵이 그렇게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여행의 목적 중에 하나가 식빵이었다. 식빵의 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끌리는 맛을 가지고 있다. 한 번쯤 경험해 봐야 할 맛이다.


가보지 못한 나라들의 빵은 언제 가볼 수 있을까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렇게라도 빵을 파는 곳을 살펴보고 어떤 맛인지, 어떻게 먹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름 만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대단한 보물처럼 여겨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이 책은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이 곳의 장소 중에 몇 곳은 사라질지도, 변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그 빵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별 것 아닌 작은 빵 하나가 기쁨을 주기도, 달콤한 행복함을 주기도 하니 빵이 주는 의미가 참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누구보다 빵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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