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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명문 클럽의 뼈 때리는 축구 철학 - 이길 때나 질 때나
니시베 겐지 지음, 이지호 옮김, 한준희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평점 :
축구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왠지 모르게 읽어보고 싶었다. 스포츠 뉴스나 TV 프로그램에서 해외 축구에 대해 언급이 될 때는 자주 언급되는 사람의 이름이나 클럽명 정도만 알았지 그 클럽에 대한 역사나 어떤 감독이 맡고 있는지, 어떤 승패를 기록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먼저 축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축알못이 봐도 전혀 손색 없는 내용이란 것부터 말하고 싶다. 축알못의 대표 주자로서 이 책을 보는 내낸 낯익은 이름이 나오면 열광했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어디서 들어봤는데로 일관하며 읽었으나 어디 하나 막힘이 없었기 떄문이다. 이 책은 축구의 규칙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유럽 축구 클럽이 어떻게 굴러가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총 17개 클럽이 나오는데 이 중에서 아는 것은 한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다. 읽고 난 지금이야 이제는 어디가서 그 클럽 이름 좀 들어봤다는 할 수 있을 정도이니, 축구 초보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축구 지식을 갖게 될 것이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이다. 많이 들어봤을 이 클럽은 베컴이 소속되어 있다고 하면 더욱 쉽게 이해가 간다. 이 클럽은 승패에서 대부분 승만 기록하는 클럽으로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것을 살펴본다. 축구를 보면서 이런 점을 파악했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축구도 하나의 기술과 연구의 집약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중에서도 당연 선두이며, 그 결과가 있기까지 선수들의 능력이 뒷받침되었다고 한다. 감독이나 클럽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미 같은 포지션에서 부딪히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어찌어찌 해결되는 모양이다. 물론 중간에 침체기는 있었다고 한다. 이런 잘 나가는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제대로 했기 떄문에 하나의 공격이나 수비 방법을 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새삼 신기하나 무엇인가 전술 같은 이 축구의 세계란) 여전히 최고의 클럽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일단 아는 사람이 좀 많이 포진되어 있는 클럽이었다.
마르세유 부분은 좀 기억에 남는데 그 이유는 마피아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기 떄문이다. 저자가 마르세유 클럽에 대해 알아보러 갔을 때 하늘에서 빵이 떨어졌다고 한다. 물론 빵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차에 3층 높이에서 누군가가 떨어뜨린 빵이라고는 하지만 난데 없이 얻어진 빵을 그냥 먹으라고 하고 휭하니 갔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에게는 하늘에서 빵이 떨어진 도시라고 한다. 마르세유 클럽은 항구 도시 클럽으로 선수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 서포터라고 한다. 경기에 지면 서포터가 차를 부수기도 한다니 그럴 만도 하다. 이 클럽의 감독 중에 타피를 좀 깊게 다룬 편인데 이 감독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감독이 되었다고 하기도 하며 감독으로서의 역할 (약간은 불도저 같은)을 했다고 한다. 결말은 좋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 외에도 책에는 들어본 듯한 다양한 축구 클럽의 역사가 제시되어 있다. 클럽 하나하나가 마무리 될 때는 연표로 역대 감독과 선수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아는 사람 이름 찾기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축구에 대해서 모른다고 이 책을 피하지는 말고 한 번 읽어보면 축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