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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제대로 알아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와다 히데키 지음, 조기호 옮김 / 리스컴 / 2021년 1월
평점 :
치매라고 하면 무서운 생각부터 드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다보니 치매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치매에 대해 다시 알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치매가 단순하게 무서운 생각만 들게 하는 병이 아니라 노화의 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치매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만 하는 질병이 아니고, 그저 노화의 일환으로 조금 덜 기억나고 조금 덜 움직여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치매라고 하면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통해 (또는 다른 상황들을 통해) 누군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의 몸을 자신의 의지대로 하지 못하는 것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치매에는 그런 종류의 치매보다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치매가 더 많다고 한다. 실제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잃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치매는 진행이 많이 된 상태라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을 사용하여 속도를 늦추는 방법만 사용된다고 한다.
이 책은 여러 장에 걸쳐 치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처음에는 치매에 대해 모두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만지는데, 건망증과 인지장애, 그리고 치매를 구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준다. 그 다음은 치매 증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치매를 검사하는 방법, 식사 거부라든지 낮에 꾸벅꾸벅 조는 증상들에 대한 것들이 나온다. 식사 거부는 치매 환자의 입장에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낮에 조는 증상 역시 밤에 수면 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라고 한다. 이런 치매를 늦추는 22가지 방법을 함꼐 소개하고 있는데, 제일 처음에 등장하는 것이 육류에 대한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육류가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는 생선보다 육류가 조금 더 낫다고 한다. 그리고 말을 할 때 이거, 저거 등의 지시대명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최대한 표현해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든가, 입 끝에서 맴도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지시대명사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를 제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사람들과의 교류인 듯 보였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교류할 때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고 새로운 것에 대해 익히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것들을 통해 치매를 조금은 늦출 수 있다고 하니 하나의 노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미리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저자 역시 이미 치매 증상이 나타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22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제 치매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게 질문과 답변을 통한 치매 이야기가 나온다. 요양병원에 가야 하는 시기, 자동차 운전을 그만둬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이 등장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치매라고 했을 때 모든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물론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치매 진단에서도 나오지만 최대한 늦은 진단이 환자를 위해서도 좋다고 한다. 그 순간부터 많은 것들이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직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지 모른다. 치매는 저자가 말하 듯 노화의 과정 중에 하나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병이다. 확률적으로 고령이 되었을 때 절반의 사람들이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니 말이다. 치매에 대해 어렵지 않게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답을 해주는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이 딱 맞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