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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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이 책은 던지고 있다. 101가지 흑역사라는 것은 역사적 사건에서 만약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 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등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다. 총 101가지씩이나 되는 흑역사를 가진 고대에서 근대 시기는 거의 대부분이 전쟁이 주가 되었다고 과언이 아니다. 그쪽을 공격하지 않았더라면 한 발 양보하고 물러섰더라면 등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물론 결과는 지금과 달라졌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보통 과거를 바꾸는 드라마들을 보면 딱히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경우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으니,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가졌으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당시에 전쟁으로 얼룩졌던 (심지어 몇 백년 간의) 흑역사로부터 시작된다. 지금도 르네상스 시대라고해서 그 당시의 문화와 철학이 가장 발전했었다고 평가하는데, 이러한 전쟁이 없었더라면 조금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라는 것이다.


101가지 중에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역사적 사건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기회도 있었다. 그중에서 조지 워싱턴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 당시로는 최고의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으나 과잉 치료로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조지 워싱턴은 그저 목이 아팠고, 따가웠을 뿐인데 당시 의사들은 사혈이라는 치료법을 통해 조지 워싱턴의 몸에서 많은 피를 뽑아냈고, 속을 강제로 비우게 했으며,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했다. 결국 죽음을 맞게 되었고, 만약 그 당시 의사들이 그런 치료법을 사용하지 않고 단순 인후염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란 질문을 남긴다. 이 외에도 이기적인 행동을 한 마리 앙투아네트, 일본 내부를 돌보지 않았던 히데요시(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몰입도 최고인 파트였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들도 등장한다.


다양한 흑역사를 살펴보면서 물론 그 당시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좀 더 달라진 미래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지금의 결과가 있기에 이런 흑역사들을 살펴보면서 다시 그 사건을 재조명할 수 있는 것이다. 한 편의 영화같은 이야기들을 읽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고대~근대 편 외에도 현대편 책이 하나 더 있다고 하니 그것까지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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