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오늘을 살다 -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나를 지켜내는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이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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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오늘을 살다라는 제목이 마음에 참 와닿는다. 단 하루를 살아도 기꺼이 (이왕이면 기분 좋게) 산다는 것은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기꺼이 오늘을 살아내는 것은 자신의 짐을 거부하지 않고 또는 도망가지 않고 받아들이고 짊어지고 삶을 살아내는 것이다. 처음 시작에 저자가 예를 든 것은 대학생 때의 일이었다. 작은 아버지는 꽤 많은 형제가 있었지만 그가 술을 많이 마시고 사고로 인해 더 안 좋은 상황이 되었을 때,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되려 대학생인 저자에게 작은 아버지가 사는 집주인이 연락을 취했는데, 물론 이 집에서 나가라는 이야기였다. 그가 말하길 물질적인 여유가 있어도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대학생만한 사람이 어디있었겠냐라고 하면서도, 그또한 편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그는 그 어떤 친척보다도 나은 상황이라 여겼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시도하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꺼이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놓고 도망가지 말 것, 그 자체를 받아들여야 죽는 그 순간에도 보람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도망가고 싶은 순간이 많고 지금을 회피하고 싶을 때가 참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참아내고 자신의 일을 묵묵하게 하는 삶을 살아낸다면 결국 남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돌아보면 결국 남아있는 시간은 견뎌낸 시간이 아니었나란 생각이 들기는 한다. 또한 나약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약삭빠른 사람에게 결국 이용당하는 것은 나약한 사람이라는 말인데, 나약해서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결과를 부르는 행동이 자신 떄문이라는 자책이 문제라는 것이다.



기꺼이 오늘을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 마음의 짐을 덜 수 없더라도 마음의 짐을 피하지 않으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삶이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순간이 오더라도 자신에 대해 비판하지 않고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사례와 같은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읽는 것에 부담도 없었고, 읽으면서 전체적인 내용이 잘 이어져 있어서 이해하기 또한 편했다. 하루하루가 버거워서 힘든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짐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하루가, 내일 또 올 하루가 두렵고 무서운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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