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한 심리학
최승호 지음 / 새로운제안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 생활에서 심리학이 (알게 모르게)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관, 추정, 감정, 확신, 상황, 관계, 소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인 듯 사례인 듯 담겨져 있는 내용들이 심리학에 대한 이론을 접할 때 간혹 느끼는 딱딱함을 모두 배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이 동하여 뇌를 움직이게 되는지,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감성과 이성에 대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몰랐었던 심리학이 만드는 상황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생각보다 마음따로 생각따로라는 것이 꽤 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자면, 자신의 심작 박동수가 빨리 뛰는 것을 기반으로 해 이성을 선택한다든가 하는 사례는 무척 신기했다. 물론 여기서 심장박동수는 이미 녹음된 것이었고 실제 자신의 심장박동수와 반대로 들려준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판단이 틀린 것이 되었다. 이런 사례 외에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시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같은 수량을 표현하는 다른 숫자이지만 숫자가 큰 쪽에 사람들이 반응한다는 점 등 재미있는 사례가 꽤 많이 실려 있었다. 처음에는 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한 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각 영역별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이를 바탕으로 마음에 속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러려면 여러 번 다시 읽고 빠진 부분 없이 잘 체크해 두어야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무슨 일을 결정하기 전에 여러 번 생각하고 시간이 지난 뒤에 결정하라고 한다. 그 이유는 중대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들조차도 밥을 먹고 안 먹고에서 판결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밥을 먹고 난 직후의 결정은 너그러움이 포함되는 반면, 다시 밥을 먹어야 할 때가 된다거나 배가 고프기 시작하면 판결이 보류되거나 긍정적인 결론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에는 밥을 먹거나 안 먹거나 여러 시간을 걸치고 나서 판단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제대로 된 선택을 위한 방안, 심리학이 이 책에 다 실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획을 짜고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타이밍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은 것을 다루고 있다. 자신의 선택에 늘 후회가 되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후회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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