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연해지는 스트레칭 - 뻣뻣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몸으로 만드는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지음, 송유선 옮김 / 리틀프레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요가에, 필라테스에 몸을 좀 움직여본다는 의미로 열심히 다니긴 했었다. 그러나 타고난 (저자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유연성 부족은 제대로 된 동작 한 번 따라하려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거나 기우뚱 굴러가거나, 편하게 되는 동작 하나 없었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칭이 좋은 것은 알겠는데 제대로 따라하지도 못하는 거 안 하느니만 못하다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그덕에 몸이 더욱 뻣뻣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연해지는 스트레칭>은 따라하기 쉬운 스트레칭이다. 저자는 스트레칭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뻣뻣하고 몸치 그 자체인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이야기를 꺼낸다. 고통스러움을 느끼는 것이 스트레칭이 아니라 적당하게 잘 늘어난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 것이 스트레칭이라고 말하며, 이런 스트레칭은 5~7일정도로 꾸준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스트레칭은 안 하면 다시 근육이 수축해서 원상복귀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뻣뻣한 몸도 되지 않는 스트레칭을 하다보면 늘어나기 마련인데, 이게 어떤 원리인지 궁금하던 차에 저자는 근육 세부도까지 그려가며 어떤 원리로 늘어나고 줄어드는지에 대한 설명을 한다. 억지로 근육을 늘리면 근육은 다시 수축하는 힘이 생겨 되려 늘어나기는 커녕 수축하기만 한다고 한다. 어쩐지 용쓰면서 발끝 한 번 잡아보겠다고 할 때마다 다시 스프링같이 띠용 돌아오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였다. 저자의 설명이 끝난 후에는 스트레칭에 있으면 좋은 도구, 이 도구들이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한 동작을 하는 것에 있어서 다양한 방법이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하는 동작, 허리가 아플 때 하는 동작, 그리고 도구를 활용해 더 강하게 스트레칭하는 동작으로 나누어져있다. 그러다보니 굳이 도구가 없이도 일반적인 동작(이것도 따라해보니 꽤나 시원했다)만으로도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보통 이런 책을 보면 그림을 쓱쓱 보면서 내가 다 아는 동작이군이란 생각이 드는데 엎드려서 책을 읽다가 다리를 들고 늘리는 동작을 따라하게 된다. 그 이유는 어렵지 않고 어? 이쯤이면 나도 따라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드는 동작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끌려 팔도 다리도 쭉쭉 늘리고, 안 되던 동작들도 어떻게 허리를 피거나 동작을 해야 조금 더 수월한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꽤 재미있게 느껴졌다.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동작도 있는데 사람들 안 볼 때 몰래몰래 따라하기에 좋다. 아무래도 한 자세로 있다보면 근육이 경직된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책에 나온 스트레칭을 따라하면서 몸을 좀 풀어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특히 등 스트레칭과 어깨 스트레칭을 좀 많이 따라했는데 낮 시간에 경직되었던 근육들이 풀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스트레칭이 잘 안 되서 피하기만 했던 사람들을 위한 "시원함"을 제공할 스트레칭 책이다. 스트레칭이 잘 안 되는 사람들도 스트레칭이 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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