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심리학 -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잡고 싶다면
라라 E. 필딩 지음, 이지민 옮김 / 메이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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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홀로서기라는 단어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온전하게 홀로설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는 이 책은, 자신의 감정에 버거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홀로서기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어떤 것이 과연 홀로서기인지,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전부 제대로 된 독립을 하는 것은 맞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겉보기에 홀로선 것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홀로선다는 것이 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관찰할 줄 아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여러 매체들이 자신의 감정을 컨드롤 하기 위해서는 타인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을 독립적으로 만드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라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독립적으로 만들어야 할까라는 의문이 생긴다면 이 책이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홀로서기는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조금은 떨어져서 관찰할 수 있을 때 홀로서기가 된다고 한다. 이 홀로서기의 정의가 처음에는 익숙하지는 않다. 결국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지는 홀로서기가 될 수 없으니 이 부분은 이해가 수월하다. 그런데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는 것은 상상해보건데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문제가 발생하고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쁘면 그 감정에 취해서 우리는 화를 발산하고는 한다. 그런데 이 감정을 관찰하려면 조금 더 많은 수련(?)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란 생각이 잠시 들었다. 또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홀로서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 또한 의존이고, 그로 인해 제대로 된 홀로서기는 물 건너간 이야기니 말이다.


홀로서기에 대한 심리학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진정한 독립적인 어른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때로는 감정이 컨트롤되지 않아 자신의 방법으로 누군가를 상처주거나 자신이 상처받거나 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 이 홀로서기 심리학이 꽤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홀로서기를 하는 방법이 이 책 안에 있다. (그렇다고 혼자 잘먹고 잘 살라는 얘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그려진 그림체가 너무 마음에 든다. 두 팔을 번쩍 든채 만세를 부르는 듯한 작은 사람이 마치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감정에 대한 홀로서기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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