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1인용 인생 계획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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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에서 제작하는 영상을 꽤 좋아한다. 전달해야 하는 정보를 선별하고 압축해서 간단명료하게 제시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그런 지식채널에서 1인용 인생 계획이라는 책을 출간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1인 가구, 싱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날이 갈수록 교과서에서 배우던 대가족, 소가족이라는 가족 제도를 벗어난 1인 가족이라는 체계가 생겼다. 이 1인 가구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1인 가구이다 보니 맞물리는 것이 저출산, 인구절벽 등이 떠오르게 되는데 이에 대한 해외 사례도 살펴볼 수 있었다. 예전에 전쟁으로 인해 인구 감소가 심각했던 곳에서 국가 정책을 내놓아 인구 감소를 해결했다는 점은 다 같이 생각해 봐야 할 지점인 것 같았다.


1인 가구는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어진다. 아직까지는 자발적이기보다는 비자발적인 1인 가구가 많지만 어찌되었든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1인 가구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1인 가구이자 싱글, 싱글의 이유, 싱글의 생존법, 싱글의 마음 챙김이라는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 주제마다 스토리텔링으로 시작한다. 호기심 가득한 스토리텔링이 끝나면 이에 대한 시사적인 문제와 쟁점을 다루고 있다. 길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이 지루하게 느껴질 틈이 없고,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무엇보다 많은 분량의 참고 문헌이 이 책의 신뢰감을 더 증폭시켜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미 방송된 내용이라고 하는데 사실 지식채널을 찾아보는 편보다는 보게 되면 보는지라, 책에 실린 내용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1인 가구, 싱글이라고 해서 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쁜 점만 있는 것도 아니라는 균형적인 관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데, 이 책은 그 부분을 잘 맞춰주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점이라고 해서 미화하지 않고 나쁜 점이라고 해서 배제하지 않는다. 나쁜 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해결책이나 개선안을 내놓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해서 외롭다, 공허하다는 느낌보다는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책에 나온 사례 중의 매일 아침 20분씩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었다. 피아노 연주를 꾸준하게 1년간 매일 20분씩 하고 결국, 본인이 원하는 곡을 치게 되어 연주회를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자신의 시간을 온전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싱글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편의점에서의 사먹는 맛에 대한 이야기도, 아마 싱글이라면 한번쯤 다 생각해 봤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싱글로서 혼자 사는 모습, 누군가와 함께 살지만 결혼이라는 제도로 묶이고 싶지 않은 모습, 여러 가지를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덕분에 다른 나라의 정책들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 또한 되었다고 생각한다. 혼자 살려고 이 책을 읽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혼자 사는 삶, 앞으로의 변화할 우리 사회의 모습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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