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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는 것은 이 책의 내용을 함축해서 붙여진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라는 문장에 담긴 여러 가지 의미 중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행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읽고 싶었던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하버드대의 명강의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왜 행복학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접근보다 하버드대생들이 찾는 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온전히 '행복'에 대한 '행복학'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살면서 '행복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안 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군가의 행복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도 행복한 순간을 누리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행복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매일같이 행복하지는 않다. 어느 날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불행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남들보다 그래도 조금 더 내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행복의 기준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 그 궁금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행복이라는 것을 돈, 감정, 실패, 감사 등 여러 가지 키워드를 동원하여 행복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간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돈이 많은 것이 결코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 준다. 행복은 결코 많은 돈에서 찾아지지 않는다는 것, 돈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행복이란 것은 자신의 마음 속 기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이다.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이 사람들의 행복이 모두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책에서 나온 하나의 이야기처럼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이 남들 보기에는 불안정해 보이고 행복과는 거리와 멀어보이지만, 그에게는 충분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그에게 제안한 도시의 멋진 생활과 부유함은 익숙한 곳, 정든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의 불행을 안겨준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름의 행복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 불행한 감정과 내면의 싸움을 하고 있다면, 오늘은 내일보다 더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왜 하버드대의 명강의가 되었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만의 행복 기준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