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끌어당기는 프로의 언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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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목을 쓰면서 저자가 한 말이 떠올랐다. 저렇게 단순한 제목은 사람들의 이목(또는 집중)을 끌지 못한다고 했는데, 저렇게 쓰고 나니 괜시리 프로의 언어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프로의 언어>라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전문적인 느낌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조금 더 체계있는 말을 하고 싶었고, 앞에 나서서 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다 보니 어느 순간 말에 대한 자신이 있다 없다하기도 한 탓도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프로의 언어는 아주 어려운 일이 결코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조금만 노력을 들이면 자신의 언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마치 프로처럼 말이다.


저자의 이야기 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다.  세 가지로 요약해서 말을 한다거나 가정법을 사용한다거나,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말을 한다거나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아마 덜렁 방법만 제시되어 있었다면 잘 이해하기도 힘들고 어떻게 사람 마음에 와닿는지에 대해 고민을 좀 했을 것이다. 그런데 방법을 제시하고 꽤나 긴 내용으로 관련된 연설이나 강연의 일부를 실어 주었다. 그러다보니 단순하게 세 가지로 요약해서 말하면 됩니다로 끝나지 않고, 세 가지로 요약해서 말한 사람의 연설이나 강연을 읽으며 이렇게 말하면 되는구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내용이 끝날 무렵에는 귀여운 만화가 실려있었다. 읽은 내용에 대한 나름의 요약이기도 하고, 서로 상반대는 사례를 제시해 주고 어떻게 말하는 것이 더 '프로'다운지에 대한 느낌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 준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타고 나는 재능은 아니다. 자신이 어떻게 말하는지에 대해 평소에 잘 살펴보고, 이 책에 나오는 방법을 하나씩 적용시켜 나간다면 달라진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꼭 프로의 언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돈된 언어로 누군가에게 말을 할 수 있는 방법, 그 방법을 잘 알려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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