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차린 사계절 저장식 - 제철 재료로 만든 피클·장아찌·병조림 60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키워드) 음식점에서 먹던 피클, 장아찌, 장 등이 집에서도 먹고 싶은 사람을 위한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저장식이라고 하면 낯설다, 그리고 뭔가 누군가에게 만들어서 선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단어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절임, 장아찌류가 바로 이 저장식인데 말이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저장식만으로도 충분한 밥 반찬이 되는데, 이런 저장식 레시피를 모아둔 책, <자연으로 차린 사계절 저장식>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이유는 작게나마 저장식을 만들어서 집에서 해먹기 위해서이다. 음식과 거리가 있는 사람으로써 어려운 레시피는 따라하기도 힘들고, 구하기 힘든 재료가 있으면 더욱 멀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구하기 어려운 재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이 할라피뇨 피클이었는데, 만들어 볼 정도의 수준이라는 생각과 할라피뇨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할라피뇨가 잘라진 것이나 절여진 것만 봐서 그런지, 막상 재료를 구하려고 하니 생김새가 너무 다른 것이었다. 물론 웃음이 날 일이다. 이런 것도 모르면서 저장식을 해보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수월하게 구할 수 있어 조금 만들어 보았다. 맛이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피클, 장아찌, 장, 병조림 이렇게 4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레시피를 읽어봤을 때 가장 쉬운 것이 병조림 또는 피클이 아닐까 쉽다. 조금 난이도가 있어 보이는 것은 장이다. 해물로 장을 담그는 것이 소개되어 있는데 맛있어 보이지만 (적어도 내게는) 난이도가 있어 보여, 병조림까지 시도해 보고 다음으로 해보려고 한다. 저장식의 대부분의 종류가 소개되어 있어 하나씩 해두기만 해도 반찬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음식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음식과 거리가 멀어지지 말자고 생각하고 시작한 책인데, 소소한 재미를 안 겨주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씩 만들고 하나씩 먹으면서 다른 걸 만들 생각에 조금 기분 전환이 되기도 한다. 저장식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고, 책 자체가 길지 않은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 한 번쯤 저장식을 만들어서 집 반찬으로 활용한다면, 무엇보다 보람된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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