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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사람의 조건 휴탈리티
박정열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AI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 지금과는 다른 직업이 생겨날 것이고, 현재 있는 직업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조금 많이 두렵기도 하고 지금 내가 가진 직업을 돌아보기 만든다. 앞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과연 나는 미래에 맞는 인재인 것인가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고민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되고 인공지능이 사람의 능력을 능가하는 결과들을 보게 되면서 시작되게 되었다. 아마 이런 고민을 해 본 사람이라면 사라질 직업에 대해 찾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라질 직업에 내가 가진 직업이 들어가나 안 들어가나를 검색해 보고 들어가면 한숨을, 안 들어가면 다행스러움을 느끼고는 한다. 이런 고민들에 속시원한 답을 내어주는 글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미래형 인재는 기술 능력과 해석 능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개념 정립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는 꼭 미래형 인재에 맞춰진 이야기는 아니다. 시작은 어떤 인재가 과연 더 나은 인재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시대에 따라 필요한 인재는 시시각각 변하였고, 시대를 타고 나지 못하였다면 지금에는 인재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인재가 아닌 경우도 있기 마련이었다. 그런 시대의 움직임에 맞춰 어떤 인재가 되기는 거의 확률 게임? 또는 저자의 표현처럼 예측을 해야 하는 상황들이다. 과연 얼마나 정확하게, 누가 예측할 수 있을 것인가? 세상은 이리도 빠르게 변해가는 데 말이다.
이런 변화하는 세상에 적합한 인재는 기술 능력을 가진 인재가 아닌 해석 능력을 가진 인재이다. 명확한 개념 설명과 덧붙여 왜 이 인재가 필요한지에 대한 저자의 유려한 근거 제시는 무척이나 흥미롭고 빠져들게 만들었다. 어떤 직업이 앞으로 승승장구할 것이다가 아닌, 어떤 인재에 초점이 맞춰져서 직업에 대한 필요, 불필요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필요한 인재라면 해석 능력을 가진 인재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고 그 상황을 해석할 수 있는 인재 말이다. 만약 AI 시대에 나는 어떤 인재가 되어야 하는가, 또는 직장에서 조금 더 능력을 인정 받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기술이 중요했던 시대를 지나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시대로 들어서는 지금, 진짜 필요한 인재는 어떤 사람인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