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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 스탠퍼드 9가지 위대한 법칙
사토 지에 지음, 송은애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은 근래에 읽은 책 중에 가장 '공부다운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었다. 스탠퍼드 9가지 위대한 법칙이라고 제목이 조금은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명강의가 왜 명강의인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내용들로 엮어져 있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인간을 배우는 수업으로 스토리, 마케팅, 혁신, 사내정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2부는 인간의 힘을 단련하는 수업으로 스탠퍼드식의 대화술과 협상술, 커뮤니케이션, 마음 챙김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스탠퍼드에서 어떤 식으로 강의가 진행되는지 알지 못했지만 딱히 궁금해 하지도 않았던 과거와 이런 강의라면 왜 그렇게 치열하게 수강하려 하는지 알겠다의 현재로 나누어지게 된다.
1부와 2부 모두 읽어두면 좋을 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스토리에 워낙 관심이 많아 스토리에 대한 1부 첫 장이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것을 현실화하는 것은 '누구나'가 될 수 없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안에서 핵심을 찾아내는 기술, 바로 그게 스탠퍼드 강의의 요지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스탠퍼드 강의의 모든 것을 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왜 이 유명한 강의를 듣기 위해서 사람들이 치열한지에 대한 '이해'가 된다. 이게 바로 시작이 아닐까.
뭐 굳이 내가 이런 강의를 들어볼 일이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 책이라면 조금은 마음을 돌리지 않을까 싶다. 이런 류의 책이 조금 더 나와서 여러 사람들이 좋은 강의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뒤흔들만큼 좋은 재능을 가지고, 이 스탠퍼드에서 공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그 강의가 왜 사람들을 혁신적으로 만드는지도 알게 된다. 교육의 입장에서 본다면 바로 이런 강의가 진정한 교육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게 만든다.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일 집약되어 있는 한 권의 책, 아쉬운 점 하나 없이 알차게 잘 읽었고 시간이 된다면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