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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책 제목만 보고 책을 집어들 때가 있다. 왠지 이 책은 지금의 나를 조금 알아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말이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게 한 책,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는 한참 들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펼쳐보게 만들었다.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단순히 누군가의 고민이 나의 고민과 같은 이야기만 담고 있지 않다. 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만들면서도 부드럽게, 그리고 단호하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방향을 알려준다. 마치 어두운 밤에 작지만 정확하게 가야 할 곳을 비추는 빛처럼 말이다.
5개의 파트에 각각 담긴 이야기의 제목은 마치 누군가의 마음을 읽고 온 것처럼 약해진 마음을 한없이 어루만져준다. 책의 내용은 읽는 동안 저자와 마치 대화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종종 주기도 하고, 약해진 마음을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마도 그래서 저자는 ‘자존감’을 일으켜줄 마음 수업이라고 부제를 붙였으리라 생각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내용을 갖추고 있었고 ‘자존감’이 무너졌거나 무너지지 않았어도 자신을 조금 더 아끼고 살피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라는 제목은 비록 부정적이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꼭 내가 싫기만 한 존재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책에 등장하는 상황처럼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일어서고 자신을 아끼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지금 자신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우려하여 무언가를 하기가 망설여진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에 십분, 이십분 정도만 이 책을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면 자신을 조금 더 돌아보고 자신에게 신경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