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기업 가치평가 항목으로 중요한 꼭지는 거의 다 뽑은 거 같다.
다만, 이 항목 중 전문가마다 비중을 약간씩 다르게 두기도 한다.
예컨데, 영업이익은 기업의 고유한 활동의 성적표에 해당하므로
금융비용 등 비영업이익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 식이다.
주식관련 사채까지 파악해서 증자나 감자 등으로 인한 주가 변동을 고려하는 건
이 책을 통해 경각심을 새롭게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보통 PER은 직전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의 조합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시차적으로 오차가 발생한다.
이걸 올 해 예상되는 실적으로 대체해서 계산하면 올 해 예상PER이 계산된다.
근데 올 해 실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므로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PER을 계산해 보는 것도 나름 의미는 있으므로
이러한 사실을 감안해서 직전분기기준 PER과 예상PER을 둘 다 확인해 보는게 좋겠다.
부채비율은 당근 알고 있었고,
배당때문에 유보율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당좌비율은 처음 알았다.
기업자금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지표인 것 같다.
뉴스와 공시는 뭐..
당근 봐야 하는 거다.
주가가 5%이상 등락한 날은 해당 종목 시황을 확인해 보는 편이다.
종목시황에 특징주로 잡힌건, 손쉽게 아 그래서 그랬구나 알게 되는데,
사실 그렇게 쉽게 안 나온 것도 많다.
포털에서 뉴스검색을 하면 나오기도 하는데,
그래도 안 나오면 종목토론방까지 가보지만 거의 안 나온다.
그런건 아마 추측컨데, 큰손들이 선물 옵션 등에서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결과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시가배당률은,
우리나라가 과거보다 배당을 많이 하는 추세라고 하도 떠들어 대지만,
기업별로 배당지급내역을 역사적으로 훑어봐야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시장 전체적으로 배당을 줘야한다는 인식이 있는게 아니고,
일부 기업들만 배당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걸 한 5년치 정도 훑어보면, 느낌이 오는 기업이 있다.
예컨데, 기업실적이 안 좋아도 최소한 직전 대비 동결된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의 경우,
아 그래도 여기는 배당지급에 대한 의지가 있구나를 짐작하는 식이다.
국내 대형주 중에 배당성향이 50%이상 되는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다.
내가 본 종목은 대부분은 많아봐야 20~30% 수준이다.
게다가 유보율이 수백~수천%에 이른다.
즉, 실적이 하락했어도 배당규모(배당성향)를 조금만 키우면, 주당배당금을 높일 여력은
충분하단 얘기다.
여담이지만, 사망 및 상속 등 대주주 일신에 관한 사항을 보고 배당예상을 해서 진입하는 건
초보자에겐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본다.
역사적 관점에서 배당성향을 보고, 올 해 실적 등을 감안해서
배당액을 예상후, 주가 변동에 따른 시가배당율을 보고
저평가 구간에 들어가는 게 차라리 가장 안정적이고 손쉬운 방법이라고 본다.
잘 찾아 보면 뻔히 보이는 기업이 몇 개씩 보인다.
이 역시 여담인데, 배당률 3%면 은행이자보다 좋으니 진입하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왜 은행을 기준으로 삼나? 그건 은행 이외에 투자처가 전혀 없을 때의 얘기다.
주식투자의 가장 큰 경쟁 투자군은 부동산이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익률 6%가 배당투자를 위한 최소 수익률이다.
아, 물론 주가 자체가 6%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붙는 건 당연하다.
결정적으로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주가가 6%이상 급등락 하는 건 정말 순식간이다.
그래서 나온게 개별 종목별 역사적 배당수익률 변동 범위를 설정하여
진입-퇴거 전략을 짜는 것이다.(얼마 전 읽은 배당투자 책에서봄)
큰손들의 지분율 변화는 당근 중요하다.
정보력에서 앞서는 외인과 기관의 수익률이 거의 매번
개미투자자들을 앞선다는 기사는 귀가 따갑도록 봐왔다.
그런데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어느 퀀트투자책에서 읽은건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을 때 들어가는게 수익률이 더 높았단 거다.
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 딜레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하락추세인 종목의 바닥이 멀지 않은(그러나 아직은 하락중인) 종목에
선진입하는 것은 기관과 외인이고,
진짜 바닥에 더 가까워진 하락장에서는
그제서야 개미들이 후진입한다는 거다.
기관과 외인은 저점찍고 상승을 있는대로 다 해서 고점을 찍거나
고점을 찍고 하락신호가 명확할 때 빠지는 반면,
개인은 진짜 하락 끝자락에 들어가서 조금만 더 떨어져도(바닥이 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팔아버리거나, 바닥 찍고 얼마 반등하지 않은 시점에서 털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수익이 나더라도 기관과 외인에 비해 별로 먹은게 없는 식이다.
그래서 오히려 투자자 유형별 매수세를 보고 진입-퇴거전략을 짜려면,
실질적으로는 개미투자자 유입 비중이 높아질 때가 진정 바닥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즉, 개미가 들어갈 때 같이 들어가고, 나올 때는 기관이나 외인과 손 잡고 나오는게 좋다.
매출채권회전율과 재고자산회전율은 부채비율과 같이
기업의 재무건전성 판단하는 지표로 삼으면 좋겠다.
아, PBR..
가치투자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벤저민그레이엄옹께서 강조한 항목이다.
그 당시만 해도 획기적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뒷방 늙은이로 밀려난 기분이다.
기본적인 논리는 기업이 망한다고 가정했을 때,
보유한 재산을 처분할 경우의 '청산가치'를 보고 진입하는 전략이다.
그런데 그 청산가치라는게 어디까지나 장부에 기재된 숫자놀음이 될 수 있다는게 함정이다.
회계장부를 조작해서 큰 소동이 일었던 게 한두번인가?
기업정보 공개에 엄격한 미국에서조차 엔론사의 분식회계사건은
웬만한 사람은 한 번 쯤들어봤을 법 하다.
그런데, 이건 주로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지
기업가치를 축소하기 위해 회계를 조작하는 바보가 있을 확률은 극히 낮으므로
PBR이 낮다는 것은 나름 안전마진을 확보한 것으로 보는 것에 무리가 없다.
단, 그 장부가치라는 것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비중이 크다면 문제없겠는데,
얼마전 발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지적재산에 대한 것의 비중이 크다면
문제의 소지는 충분하다.
특허라고 해서 다 엄청난 가치를 지닌 것은 아니다.
말이 좋아 특허지 상용화 가치가 전혀 없는 쓰레기 특허도 굉장히 많다.
더 문제가 되는 건, 진짜 기업 실적이 나빠지고 기업가치평가도 낮아지게 되면,
PBR 0점대도 무용지물이 되는 건 순식간이란 얘기다.
PBR이 낮을 수록 좋다는 건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 무조건 낮다고 좋은 건 아니다.
통계적으로 PBR 0.3 이하의 기업은 오히려 아예 상폐될 가능성이 높아져서
오히려 더 위험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