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을 부르는 운 공부
김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예전에 어떤 부동산 강의에서 "돈보다 운을 벌어라"라는 책을
강사분이 추천해 주시길래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읽어본 적이 있었다.
미신(?)같은거 잘 안 믿으려고 하는 편인데,
읽고나서 나름 생각하는 바가 많아졌었다.
그래서 이 번 책도 읽게 됐다.
이 책 역시 어떻게 보면, 여느 재테크 책보다 더 생각할 꺼리를 많이
던져주지 않았나 싶다.
사실 운명이니 사주니 팔자니 하는 그런 것들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랑은 상관이 없는 거 같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들에 대한 믿음과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뒤돌아 보는 계기를 갖게 되는 것만으로도
책 한권의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명리학에서 말하는
사주팔자의 기본원리부터 설명해 주고 있다.
즉, 인간 생활사는 5가지 큰 운의 영역이 있는데,
이 각각의 5가지 운의 영역은 다시 음과 양의 두 가지 기운으로
나뉘기 때문에,
총 10가지 세부 운으로 나누어 지게 된다.(10개의 기운=십신)
그런데, 인간의 사주(연,월,일,시) 각각이 하늘의 기운(천간=10간)과
땅의 기운(지지=12지)의 두 종류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총 8가지 기운을 가질 수 있다.
하늘의 기운 10가지 중에 4가지와
땅의 기운 12가지 중에 4가지.
도합 8가지의 운명(기운)을 타고나는데,
그 각각의 기운은 일간(내가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하늘이 내린 기운)을 기준으로
나머지 7개 그릇에 담긴 기운의 십신의 종류와 갯수에 따라
나의 (확률적) 운명이 결정된다.
아직 내가 완벽히 이해를 못 해서인지
말로 요약해서 설명하려니 좀 복잡해 보이긴 하는데,
암튼, 사주를 이런식으로 해석한다는 걸 배우는 과정이 신기했다.
그 다음으로는 내 사주를 내가 스스로 해석해 보면서
내가 타고난 성격 내지 운명에 대해 뒤돌아 보고,
내가 정말 과연 그런 성격인지,
내가 계발해야 하는 나의 성격은 무엇이고,
내가 경계해야 하는 나의 성격은 무엇인지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된 것이 너무 좋았다.
여담이지만,
내가 나 자신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인지,
사주를 잘 못 해석한 것인지,
사주가 원래 잘 안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경우엔 그렇게 썩 다 맞지는 않는 것 같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기 자신과의 대화 계기를 주었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덧, DTI와 LTV의 의미를 반대로 해석하여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저자가 빨리 고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