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스 -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는 성공 심리학
이문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봐도 책 내용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성공하기 위한 처세술"에 관한 책이다.

주로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진단 컨설팅을 하는 정황상(?)

저자의 사업 홍보성 성격이 강할 것 같지만,

책 내용 자체는 꽤 알차다.

그냥 대충 자기가 상담했던 사례 몇 개만 엮어서

책 한 권 썼다고 홍보하고 다녀도 될 법하지만,

책을 쓰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책 중간중간에 여러 학자들의 무수한 연구, 논문, 조사 등을

인용하여 책 내용을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신의 심리학 기반 인간관계 철학이 과학적이라는 논거도 됨은 물론이고,

그만큼 이 책에 공을 들였단 얘기도 된다.

그냥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얘기를 술술 풀어서 쓴 책은 아니란 뜻이다.

철저하게 준비된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런 학계의 논문 등은 주석을 달아서 보강을 했더라면

좀 더 전문성도 부각되고, 더 찾아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을텐데, 좀 아쉽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역설적이게도, 인간관계에 대한 이러저러한 심리학적 내용들이

중구난방으로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정신이 없다.

너무 많은 내용을 압축해서 담으려고 이것저것 갖다 섞은 느낌이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관통하는 '대주제'를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데,

이거 조금+저거 조금+... = 결론은?

뭐 이런 느낌이다.

이 책의 대주제를 굳이 말하자면, "성공하려면 열심히 살아라" 정도?

왜냐하면,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은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는 다 아는 내용이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외모가 중요하다.

복장(허름한 복장 vs 정장)이 다르면 대접도 달라진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자신감을 가져라.

등등..

그런데, 사람이 바뀌는 게 어디 그렇게 쉽나?

정말 독한 마음 품고 바뀌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저렇게 바꿀 수 있다.

우거지상 하던 사람이 하회탈로 바뀌고,

외모에 전혀 신경쓰지 않던 사람이 외모에 신경쓰고,

사회에서 실패자로 낙인 찍혔던 사람이 성공한 사람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바뀌는 게 과연 말처럼 그렇게 쉽다면,

이 세상 성공한 사람들로 가득찰 것이다.

저자처럼 한에 북받쳐서 하루종일 울어볼 정도로

큰 마음의 변화가 있지 않은 이상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굳이 이 책의 대주제를 꼽으라면,

"진정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열심히 살아라"

그러한 간절함이 있다면,

이 책이 약간의(?) 팁과 가이드를 줄 것이다.

그러면 무작정 들이대는 것보단 나을 것이다.

다음은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인간은 감정적으로 결정하고,

그 결정을 논리로 정당화 한다.

일단은, 인간이 하는 거의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감정적이라는 전제를 깔고

이 책의 내용이 진행된다.

겉보기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결정일 지라도,

결국은 감정적이라는 것!

여기에서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가 시작된다.

그래서 첫인상이 중요하다.

처음에 보이는 좋은 이미지가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결정한다.(초두효과)

한 번 그렇게 결정된 생각은 그 이후의 평가에도 영향을 주어서

그 결정을 뒷받침하는 것들만 받아들인다.(선입관, 확증편향)

좋은 첫인상을 위해서 외모에도 신경쓰고,

특히, 잘 웃어야 한다.

시선처리나 제스처도 적절하게 하면 좋다.

또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특히, 긍정적인 생각과 바른 자세(파워포즈)가 중요하다.

맺음말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인간관계를 잘 하는 팁(?)일 뿐이고,

정작 중요한 건 자신이 남들과 차별화되는 진정한 실력이 아닐까 싶다.

실력만 좋고, 능력을 인정받는다면,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붙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친절해 지고, 잘 웃게 될 테니 말이다.

사람은 가장 좋은 이익을 제공한 사람보다,

가장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해준 사람을

더 높게 평가한다.

feat. 당신은 가장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정도의 실력을 가졌는가?

그래서 이쯤에서 나오는 질문.

더 나아가서 나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성격적인 측면이든, 실력적인 측면이든)을

얼마나 할 준비가 돼 있는가,

난 얼마나 간절한가?

나 자신은 과연 얼마나 성공에 목말라 있는가?

어느 정도나 내 스스로 변할 준비가 돼 있는가?

얼마나 그 고통을 감내할 준비가 돼 있는가?

feat. 현재에 안주하며 과실을 탐내는 건 도둑놈 심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