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반성문
이유남 지음 / 미류책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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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욕심으로 휘어지다 못해 부러져 버린
우등생 남매들과 엄마의 반성에 관한 이야기예요.



보는 동안 숨이 막혔어요.
 이렇게까지 한다고?

엄마가 코칭을 받으며 반성하고 아이들에게 노력하시는 건 보이지만 사실 좀 어색했어요.

마지막에 성인이 되어 엄마가 된 따님의 편지를 읽고 나서야
엄마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이 내려놓으셨을지 그 진심이 느껴졌어요.
편지를 읽으며 제 아이의 마음을 읽는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고집 피우다간 이렇게 부러져 버릴 것만 같았어요.
폭주하는 기관차였는데 이 책 읽고 멈췄습니다.
내 자식은 나의 욕심을 채워줄 소유물이 아님을 그 존재 자체만으로 봐야겠죠.

“엄마 내가 공부 못해도 사랑해?”
자고 있는데 둘째가 와서 속삭이던 말이에요.
아! 한방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부러져 버리기 전에 멈추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저처럼 선행 달리며 남들보다 잘 하고픈 욕심으로 가득찬 어머님들 있으시다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p99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너희는 참 이상하다. 신이 준 능력을 계발하기에도 바쁜 세상인데, 신도 주지 않은 능력을 인간이 계발하겠다고 돈 들이고 시간 들이고 아이집고 본인 불행하고 그런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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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씨, 말투, 말매무새 - 어디서 무엇이 되어 어떻게 말할까
한성우 지음 / 원더박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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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하세요? 블로그에 자주 글 쓰시나요?
댓글에 상처받으신 적 없나요?

요즘은 인스타보다 스레드를 자주 보는데요.
짧은 글 속에서 이런 일도 있구나 이렇게도 생각하는 구 느껴지는 게 많아요.
그중 맞춤법이나 교열에 관한 지적, 글쓴이와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여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제 맘에 생채기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쓰고 싶어도 주춤해하며 쓸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스레드에서 보이는 양상들을 꼬집기도 했기에 생각할 거리가 많았습니다.

사실 이 책은 쉽게 읽히지는 않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약간 따분하기도 했고요.
말씨, 말투, 말 매무새 크게 세 부분인데 전 마지막 파트인 말 매무새 편은 특히 유익했어요.

호칭 인플레이션이라고 사장, 대표, 사모, 여사 등의본래 의미에 집착하는 사람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보다 ‘말의 주인’일부를 비난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에서 많이 공감되었어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말씨, 말투가 변했듯 말 매무새또한 시대에 흐름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것
말 매무새도 결국 융합, 화합, 배려가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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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아줌마 - 사노 요코 10주기 기념 작품집
사노 요코 지음, 엄혜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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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라는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수필가로 꽤 유명한 분인가 봐요.
전 일본 책은 겨우 두 번째라 그런지 일본 정서의 책들은 아직 잘 적응이 안 되네요.

책 한 권에 동화, 습작, 에세이, 일기, 희곡, 질문과 답 등 구성도 독특해요.
<언덕 위의 아줌마>는 희곡인데
전쟁에서 아기를 잃은 엄마의 표현이 절절해서 울컥했습니다.

유쾌하고 엉뚱 발랄한 이야기 유머 코드는 솔직히 횡설수설하는 느낌이었어요.
9할을 차지하는 유쾌함 속에서 1할을 차지하는 깊은 슬픔과 그리움이 담담해서 더 아프기도 했습니다.

글을 읽다가 문득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기게 하는 몇몇 문장들이 책의 묘미라는 생각이 들어요.

P152
파티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멋지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보다, 자리에 누워 있지만 온몸이 번듯한 건강하게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전쟁에 대한 가슴 아픈 흔적들이 보이지만 깊이 우울해 지지 않을 만큼의 표현력도 기억에 남아요.

그동안 읽었던 책들과는 다른 신박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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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야식
하라다 히카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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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일하다가 각자의 사정으로 밤의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직원들이 주인공인 이야기예요.

어딜 가나 있는 진상 손님, 책 분실 사건들로 힘들어하지만
야식을 먹으며 그날의 고단함을 날려버립니다.

이런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저는 다자이 오사무 정도만 알고 있지만
일본 소설에 관심 있고 작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듯합니다.

직원들과 서점의 고충이 은연중에 드러나는 소설이라 서점 직원들이 읽어보면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을 것 같아요.

편안하게 일본 서점도 들어가 보고 일본 요리도 맛볼 수 있는 힐링 되는 책이었어요.

꽁꽁 숨겨진 미스터리 오너의 정체는 후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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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다정한 책장들 - 24개 나라를 여행하며 관찰한 책과 사람들
모모 파밀리아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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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도서관과 서점들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 책!

10년을 준비해서 130일 동안 유럽으로
책장 여행을 한 가족 이야기.

5학년, 2학년 자녀와 함께
누구나 꿈꾸는 모험을 이뤄낸
모모 파밀리아!



엄마 아빠의 뼈 있는 식견에
공감하며 감탄했습니다.


사교육과 공교육을 과감히 멈추고

가족과 유럽 책방 여행을 한 아이들은

분명 큰 그릇을 가지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 보는 재미와 작가님의

통찰력이 더해저

책으로나마 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p101
“권태를 선물하는 대신
쉬어가는 페이지를 마련 할 줄도
알아야한다“

(부모의 욕망이 깃든 증거물을
확실히 인멸하기 위해 전집을 정리함)

올 여름 해외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소소하게 책방도 들려보시는건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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