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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 나도 모르게 방전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뇌과학 처방전
배종빈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5월
평점 :
무기력이 길어지면서 ‘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라는 절망 속에서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무기력을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닌,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줍니다.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고, “내일은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자”는 다짐도 잠시. 결국 집에만 머무르며 무기력한 하루를 반복하던 중,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일어설 힘을 얻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는 “그래, 다시 해보자”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고, 무기력에서 벗어나보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내용은 어렵지 않고,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책을 통해 제 뇌가 설득당했다는 점입니다.
‘해봐야겠다’는 마음,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긍정적인 회로. 그게 제게는 큰 변화였습니다.
책 속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무기력은 단기간에 벗어날 수 없다.
무기력이 없는 삶도 존재하지 않는다.
무기력을 느끼는 빈도를 줄이고,
지속 시간과 강도를 낮추며,
삶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 p.195
무기력한 나를 바라보며 자책하고,
“왜 이렇게 게으르지?”,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 하며 괴로워했던 저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위로를 건넸습니다.
“운동해라, 움직여라” 같은 말들이 오히려 더 무겁게 다가왔던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거예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공인중개사가 될 수 있을까?”보다는 “나는 능력 있는 공인중개사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
책에서 말하듯,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니까요.
인덱스를 붙이고, 필기해두고 싶은 문장도 많았습니다.
과도한 업무와 오랜 공백으로 지치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잃은 분들께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